231120 사사기 결론(삿21:15-25)
2023.11.20 06:35
231120 새벽묵상
. 읽은 말씀: 사사기 21:15-25
. 내 용: 사사기 결론
1. 베냐민 지파 사람들을 딱하게 여기며 걱정하는 회중의 장로들
2. 베냐민 지파의 살아남은 남자들에게 이스라엘 여성을 아내로 삼게 하기 위한 묘안
. 묵상 말씀: “그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뜻에 맞는 대로 하였다.”(삿21:25)
1. 이스라엘 회중의 장로들의 걱정
전쟁에서 원하는 승리를 얻었지만, 그들은 기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한 지파가 비어 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살아남은 베냐민 남성들이 걱정이었습니다. 그들을 통해 혈통을 잇게 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처녀들로 아내를 삼게 해야 할 텐데,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미 베냐민 사람들에게는 딸들을 주지 않기로 작정했기 때문입니다. 한 지파가 없어지는데 속수무책인 이스라엘, 그들의 시름은 깊어만 갑니다.
딱하게 여기고 걱정하는 가운데 묘안을 생각해 냅니다. 실로에서 열리는 축제에 춤추러 오는 처녀들을 베냐민 남자들이 데려가 아내를 삼는 것입니다. 전쟁이 아니니 포로 신분도 아니고, 베냐민 남자들이 데려가는 것이니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신의 손으로 딸을 보내는 것도 아닙니다. 이도 저도 피하면서 베냐민 지파를 살릴 수 있는 길이 생긴 것입니다. 그 제안에 선뜻 응함으로 베냐민 의 살아남은 남자들은 아내를 얻고 혈통을 이을 수 있었습니다.
도무지 방법이 없어보였지만, 궁리를 하니 길이 보인 것입니다.
궁즉통(窮則通)이란 말이 있습니다. 주역의 계사하전(繫辭下傳)에 나오는 말입니다. 궁하면 통한다는 말로, 하고자 하면 길이 보인다는 뜻입니다. 예수께서도 비슷한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구하여라, 그리하면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그리하면 너희가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리하면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마7:7)
같은 동기를 딱히 여겼던 이스라엘, 그들의 장래를 걱정하는 회중의 장로들의 마음이 갈급함으로 변하였고, 그 궁(窮)함이 묘안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된 셈입니다.
2. 사사기 결론
사사기 마지막 구절은 이스라엘이 ‘왕이 없어 제 뜻대로 살았다’는 구절입니다. 사사기 전체의 분위기는 어둡습니다. 그리고 우울합니다. 하느님이 왕이시니 인간을 왕으로 세울 수 없다는 강한 자부심과 광야 체험으로 다져온 위대한 신앙 유산을 토대로 세워진 사사 시대였지만, 그 한계를 드러내고 만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왕은 분명 인간이자만, 그들은 왕을 하느님의 대리자로 대했습니다. 따라서 왕이 없어 모든 사람이 제멋대로 살았다는 것은 결국 마음의 중심에 하느님 없이 살았다는 뜻이지요. 그 결과가 혼란과 어둠, 우울함과 폭력 뿐이니 그렇게 하느님 없이 살면 안 된다는 마무리 구절이 사사기 결론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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