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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31030 삼손과 들릴라(삿16:1-22)

2023.10.30 06:46

이주현 조회 수:10

231030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사사기 161~22

.내용: 삼손과 들릴라

 

1. 창녀를 만난 삼손

2. 삼손과 들릴라

 

.묵상 말씀:

삼손이 가사에 가서, 창녀를 하나 만나 그의 집으로 들어갔다(1).

 

1. 창녀를 만난 삼손

삼손은 이제 블레셋의 평범한 여자가 아닌, 블레셋의 창녀를 만나 그녀와 관계를 가집니다. 하느님으로부터 태어난 삼손이지만, 그가 가진 성적인 욕망은 그의 행동의 어떤 부분도 통제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성욕을 통제할 수 없다는 약점, 그의 치명적인 약점을 하느님께 드리고 도우심을 구할 수 있었다면, 하느님께서 그에게 주신 힘은 자신도 지키고 이스라엘도 지킬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블레셋이라는 적의 땅에서 하느님의 거룩한 일을 해야 할 삼손은, 적의 땅에서 정욕을 채우는 일에만 몰두합니다. 삼손을 죽이려고 블레셋 사람들은 밤에 그를 기다렸고, 삼손은 밤중에 일어나서 성문의 양쪽 기둥과 빗장을 뽑습니다.

 

2. 삼손과 들릴라

삼손이 사랑하게 된 여자 들릴라가 등장합니다. 들릴라를 향한 삼손의 마음을 블레셋 사람들이 알았을까요? 블레셋 사람의 통치자들은 들릴라에게 삼손을 꾀어서 그의 괴력의 원천을 알아내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들릴라는 몇 차례 삼손에게 힘의 원천을 묻지만, 삼손은 진실을 말하지 않았고, 이에 들릴라는 같은 말로 날마다 끈질기게 삼손에게 졸라댑니다. 자신을 사랑한다면 진실을 알려달라는 들릴라의 반복된 요구로 인해, 삼손은 마음이 괴로워서 죽을 지경이 됩니다(16). 삼손은 들릴라를 사랑했지만, 삼손을 향한 들릴라의 마음은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머리털이 힘의 원천임을 들릴라에게 말한 삼손이 들릴라의 무릎 위에서 잠들자, 블레셋 사람들은 그의 머리털을 깎습니다. 힘을 쓸 수 없게 된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사로잡혀, 두 눈이 뽑히고 놋사슬로 묶인 채 감옥에서 연자맷돌을 돌리며 살게 됩니다. 사랑에 눈이 멀어, 영적인 시야까지 흐려진 삼손은 최악으로 치닫게 됩니다.

머리카락 자체에 힘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그에게 요구하고 명령하신 사항, 머리카락에 칼을 대어서는 안 된다는 하느님의 당부를 저버린 것이 문제입니다. 삼손은 부모에게 매일 귀에 못이 박히도록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랐을 것입니다. 자신을 창조하시고 택하신 분의 명령, 평생 꼭 지켜야 할 명령임을 삼손은 알았습니다. 하지만 삼손은 사랑과 욕망에 눈이 멀어서, 자신을 가능하게 한 하느님을 버립니다.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버립니다. 하느님께 자신을 구별하고 거룩하게 드려야 하는 자신을 버리고, 스스로 나실인의 삶을 포기하고 버립니다.

 

삼손을 죽이려고 올라오는 블레셋의 통치자는 들릴라에게 줄 돈을 가지고 삼손을 잡으러 옵니다(18). 블레셋 사람들에게 삼손은 돈을 들여서라도 잡아서 죽여 마땅한 사람이었고, 들릴라에게 삼손은 돈이었고 욕망이었지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하느님에게 삼손은 선택받은 사랑의 대상이었지만, 삼손에게 하느님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랑이라는 수렁에 빠진 삼손은 머리카락이 잘리는 동안 푹 잠들었고, 하느님을 향해서도 잠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