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930 기드온 용사의 무기와 명령(삿7:15-25)
2023.09.30 07:16
230930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사사기 7장 15절~25절
.내용: 기드온 군대의 무기와 명령
1. 나팔과 빈 항아리
2.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는 것
.묵상 말씀:
그는 삼백 명을 세 부대로 나누고, 각 사람에게 나팔과 빈 항아리를 손에 들려주었다. 빈 항아리 속에는 횃불을 감추었다. 그리고 이렇게 지시하였다. “너희는 나를 보고 있다가, 내가 하는 대로 하여라. 내가 적진의 끝으로 가서 하는 대로 따라 하여라. 나와 우리 부대가 함께 나팔을 불면, 너희도 적진의 사방에서 나팔을 불면서 ‘주님 만세! 기드온 만세!’하고 외쳐라(16~18).”
1. 나팔과 빈 항아리
하느님께서 심어주신 확신을 지닌 기드온은 주님을 경배하고, 300명의 군인을 세 부대로 나누고, 각 사람에게 나팔과 빈 항아리를 손에 들려줍니다(16). 적군은 전투력으로 무장하고 많은 인원으로 맞은편에 서 있는데, 기드온이 병사들에게 들려준 것은 나팔과 빈 항아리였습니다. 전쟁의 준비물로 보이지 않는 그것을 손에 들려주며, ‘주님 만세!’를 외치라고 합니다.
어이없는 명령에도, 그들은 한밤중에 나팔을 불며 손에 든 항아리를 깨뜨립니다. 왼손에는 횃불을 들고, 오른손에는 나팔을 들고 소리를 외치며 적진을 포위합니다. 어처구니없게도 미디안 군대는 그 소리에 놀라 도망치면서, 자기들끼리 칼로 쳐서 죽이는 상황과 마주합니다. 기드온의 용사들은 나팔과 항아리로 엄청난 규모의 전투에서 승리합니다.
2.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는 것
기드온의 용사들이 어쩌면 무력감에 빠졌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상대방의 군대는 어마어마한데, 자신의 군대는 초라하고 무기도 없습니다. 받은 무기라고는 나팔과 항아리입니다. 내려진 명령이라고는 ‘주님 만세! 기드온 만세!’를 외치는 것입니다. 아군이 3만 2천 명에서 시작하여 3백 명으로 줄어드는 과정을 통해 그들은 자신이 할 수 있지만 하지 않아야 할 일을 내려놓는 것을 경험하였을 것입니다. 무기가 아닌 나팔과 항아리를 받으면서, 역시 모든 것을 내려놓는 과정을 경험하였을 것입니다.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은 진작에 군대에서 이탈했을 듯합니다. 내가 진행하고, 내가 싸우는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은, 하느님의 전쟁을 온전히 경험하기 힘들테니 말입니다.
전쟁은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는 것입니다. 때때로 나의 지혜와 판단이 전쟁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하느님께서 하라고 하시면 그대로 순종하는 것이 전쟁의 전부입니다. 내가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하지 않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나의 지혜를 내려놓고 순종하는 것이 더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삶의 주인, 우리 전쟁의 주인이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인정하고 나의 모든 권리와 지혜를 그분 앞에 내려놓는다면, 그래서 하느님의 시선으로 모든 것을 바라볼 수 있다면, 하느님께서 일하시는 것이 나의 눈에 보이게 될 것입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4 | 111226 배신당한 다윗, 그러나.. | 웹관리자 | 2011.12.26 | 1000 |
123 | 120109 명분없는 전쟁 | 웹관리자 | 2012.01.09 | 1006 |
122 | 120110 아브넬의 배반 | 웹관리자 | 2012.01.10 | 1008 |
121 | 120116 다윗의 깨달음 | 웹관리자 | 2012.01.16 | 1008 |
120 | 120221 압살롬의 죽음 | 이주현 | 2012.02.21 | 1008 |
119 | 120126 다윗의 전쟁을 보는 시각 | 웹관리자 | 2012.01.26 | 1010 |
118 | 111121 중심을 보시는 하느님 | 웹관리자 | 2011.11.21 | 1012 |
117 | 111220 코람데오 | 웹관리자 | 2011.12.20 | 1013 |
116 | 120213 압살롬의 반란 준비 | 이주현 | 2012.02.13 | 1014 |
115 | 120319 아비아달과 요압의 최후 | 이주현 | 2012.03.19 | 1014 |
114 | 111227 곤경에서 빛나는 다윗의 지도력 | 웹관리자 | 2011.12.27 | 1016 |
113 | 111202 꼼수와 진실의 대결 | 웹관리자 | 2011.12.02 | 1019 |
112 | 111212 하느님의 뜻을 구하는 다윗 | 웹관리자 | 2011.12.12 | 1022 |
111 | 111130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다 | 웹관리자 | 2011.11.30 | 1023 |
110 | 111124 이스라엘의 가시, 블레셋 | 웹관리자 | 2011.11.24 | 1025 |
109 | 111128 다윗의 분노 | 웹관리자 | 2011.11.28 | 1026 |
108 | 111223 무당을 찾아간 사울 왕 | 웹관리자 | 2011.12.23 | 1027 |
107 | 120331 솔로몬 왕궁의 교훈 | 이주현 | 2012.03.31 | 1027 |
106 | 111207 하느님 편을 택한 요나단 | 웹관리자 | 2011.12.07 | 1030 |
105 | 111228 사랑의 셈법 | 웹관리자 | 2011.12.28 | 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