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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11202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창세기 431~14

.내용: 아버지를 품은 유다

 

1. 아버지를 품은 유다

2. 의지할 곳이 하느님밖에 없을 때

 

.묵상 말씀:

- 유다가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말하였다. “제가 막내를 데리고 가게 해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곧 떠나겠습니다. 그렇게 하여야, 우리도, 아버지도, 우리의 어린 것들도, 죽지 않고 살 수 있을 것입니다(8).

너희들이 그 사람 앞에 설 때에, 전능하신 하나님이 그 사람을 감동시키셔서, 너희에게 자비를 베풀게 해주시기를 빌 뿐이다. 그가 거기에 남아 있는 아이와 베냐민도 너희와 함께 돌려 보내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자식들을 잃게 되면 잃는 것이지, 난들 어떻게 하겠느냐(14)?”

1. 아버지를 품은 유다

식량이 떨어져서 더 이상의 생활이 어려워졌을 때, 이스라엘은 아들들에게 다시 이집트로 가서 먹을거리를 사오라고 말합니다. 유다는 베냐민을 데리고 가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이

집트 총리를 마주할 수 없다고, 아버지에게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베냐민을 잃을 것만 같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야곱은 그저 베냐민을 사랑했고, 요셉에게 베냐민의 존재를 이야기한 아들들이 원망스러울 뿐이었습니다. 굶을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아들들을 원망했고, 베냐민을 잃을까봐 걱정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다는 달랐습니다. 자신들을 원망하기만 하는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요셉을 팔아넘긴 원인이, 아버지에게도 있었다고 떠넘길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유다는 아버지를 품었습니다. 베냐민 때문에 우리 모두 다같이 죽어야 하냐고 한탄할 만도 한데, 유다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안타까움과 두려움을 품고, 아버지가 현실을 직시하게 합니다. 살아갈 길이 하나밖에 없음을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며 아버지를 설득합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바꾸거나 고치려 하지 않고, 아버지의 마음 그 자체를 자신이 끌어안았습니다. 유다는 한층 성숙한 사람이 된 듯합니다.

 

2. 의지할 곳이 하느님밖에 없을 때

먹을거리가 다 떨어졌습니다. 그것을 사오려면 베냐민을 보내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베냐민마저 잃을 수도 있습니다. 자식을 잃게 되면 잃는 것이라고 결단합니다(14). 이제 의지할 곳은 하느님뿐입니다. 요셉에게 보낼 좋은 선물들을 준비합니다. 이전에 가져온 돈은 다시 담아서 보내고, 2배의 돈을 더 준비하여 보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자비를 기다립니다. 의지할 곳은 하느님뿐입니다. 그들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이제 그들은 오직 하느님의 자비에만 기댈 수 있습니다. 아프고 어렵고 두려운 상황이지만, 그러한 상황이기에 하느님만을 기다립니다. 하느님의 도움을 구하고, 그분의 자비를 구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상황에서 하느님을 더 많이 그리고 더 깊게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의 간절함과 절실함, 하느님을 기다리는 그 마음, 그것은 우리의 시선을 하느님에게만 집중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삶의 어려운 순간마저도 하느님의 은혜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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