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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11104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창세기 341~31

.내용: 욕 본 디나와 복수극

 

1. 폭행을 당한 디나, 그리고 야곱의 아들들의 처신

2. 하느님의 뜻을 구하지 않는 사람들

 

.묵상 말씀:

야곱의 아들들은, 세겜이 그들의 누이 디나를 욕보였으므로,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짐짓 속임수를 썼다. 그들은 세겜과 하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할례를 받지 않은 남자에게 우리의 누이를 줄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우리에게 부끄러운 일입니다(13~14).

 

1. 폭행을 당한 디나, 그리고 야곱의 아들들의 처신

야곱의 딸 디나가 세겜에게 폭행을 당합니다. 그리고 세겜은 디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아버지 하몰에게, 이 처녀를 아내로 삼게 해달라고 간청합니다. 야곱은 이 사건의 전말을 아들들보다 먼저 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겜의 아버지 하몰이 청혼을 목적으로 찾아왔습니다. 뒤늦게 이 소식을 들은 야곱의 아들들은 슬픔과 분노를 억누르지 못합니다. 하몰도, 세겜도 야곱과 그의 아들들에게 간절히 부탁합니다. 무엇이든 드리겠다고, 함께 살자고, 디나와의 의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합니다. 하지만 야곱의 아들들은 이 제안을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속임수를 써서, 세겜과 그 집안의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으면 청혼을 받아들이겠다고 하고, 그들 모두가 실제로 할례를 실천한 후 아파하고 있을 때, 그들을 공격하여 모든 남자를 죽이고 맙니다. 모든 재산을 빼앗고 성읍을 약탈하기에 이릅니다.

 

2. 하느님의 뜻을 구하지 않는 사람들

세겜의 명백한 잘못입니다. 여자를 성폭행하는 것, 그러고 나서 청혼하는 것, 명백한 잘못입니다. 심지어 청혼하기 전에 야곱과 디나에게, 그리고 야곱의 아들들에게 전혀 사과하지 않은 점, 세겜과 그 부모의 명백한 잘못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마음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이 상황에서 야곱의 아들들이 화난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복수는, 아버지 야곱과도 상의하지 않은 복수였고, 하느님께 뜻을 구하지도 않은 복수였습니다. 그들의 처신에는 하느님은 제외되었습니다. 자신들을 구별된 민족으로 삼아주신 하느님의 방법, 할례를 복수에 이용하였습니다. 그것도 하느님의 뜻을 구하지 않고서 말입니다.

모든 상황이 끝나자 야곱은 아들 시므온과 레위를 나무랍니다. 자신에게 일절 상의도 없이 저지른 일에 대한 화였기에 야곱이 아들을 나무라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야곱의 분노는, 자신을 더 어렵게 만든 것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인근 지역 사람들에게 자신의 가치가 평가절하될 것에 대한 두려움, 자신의 집안이 몰살당할 것에 대한 두려움, 그 두려움이 하느님을 인정하지 않은 두려움 위에 있었습니다.

 

인생의 고난과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닥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에 하느님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이 중 어느 한 사람이라도 하느님께 그분의 뜻을 구하였다면, 하느님께서는 어떻게 말씀하셨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