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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11030 눈물의 해우(창32:1-20)

2021.10.30 06:23

이주현 조회 수:18

211030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창세기 331~20

.내용: 눈물의 해우

 

1. 에서를 마주한 야곱의 행동

2. 야곱이 두려워한 것

 

.묵상 말씀:

야곱이 말하였다. “아닙니다. 형님, 형님께서 저를 좋게 보시면, 제가 드리는 이 선물을 받아 주십시오. 형님께서 저를 이렇게 너그럽게 맞아 주시니, 형님의 얼굴을 뵙는 것이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 듯합니다(10).”

 

1. 에서를 마주한 야곱의 행동

하느님과 씨름한 야곱은 엉덩이뼈가 어긋나서 제대로 걸을 수 없었습니다. 에서를 피해 달아날 수도 없었고, 야곱은 그저 그 자리에 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야곱이 고개를 들어보니 에서가 400명의 장정을 거느리고 오고 있었습니다. 두려웠겠지만 야곱은 도망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여종과 그녀들의 아이들, 레아와 그녀의 아이들, 라헬과 요셉으로 줄을 세워놓고 자신이 맨 앞으로 나서서 에서에게 7번이나 절을 하며 가까이 갑니다(1~3). 짧은 순간이었는데도, 야곱은 여종과 레아, 라헬의 순서로 무리를 분류하여 줄을 세웠습니다. 자신에게 더 소중한 사람이 누구인지 구분해서 그 사람들의 안전을 도모했던 듯합니다. 그것도 순서대로 말입니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뒤로 보냈으니 말입니다. 야곱은 기도했지만 그래도 두려웠고,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가 맨 앞으로 나서서 에서에게 다가간 것은 뛰어서 도망갈 수 없는 자신의 상황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2. 야곱이 두려워한 것

에서가 야곱에게 달려와서 그를 끌어안았습니다. 야곱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동생 야곱을 끌어안았습니다. 20년 전 동생을 죽이기로 작정했던 에서였고, 야곱을 향하여 오면서 장정 400명을 데리고 온 에서였습니다. 그런데 에서가 야곱을 먼저 끌어안았고, 입을 맞추고 둘은 함께 울었습니다(4).

형을 두려워했던 야곱의 긴장이 풀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야곱은, 형님께서 저를 이렇게 너그럽게 맞아 주시니, 형님의 얼굴을 뵙는 것이 하느님의 얼굴을 뵙는 듯하다고 고백합니다(10). 야곱이 두려워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토록 걱정하고 두려워하고 하느님과 씨름까지 하면서 머뭇거렸던 에서와의 만남이었는데, 에서는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동생 야곱을 끌어안았으니 말입니다. 야곱은 두려워했던 것은, 자신 안에 있던 에서에 대한 이미지가 아니었을까요? 물론 야곱이 그렇게 생각했던 것은 자연스러운 생각이었을 수도 있지만,

 

자신이 정해놓은 이미지, 자신이 머리 속으로 결정해놓은 그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하느님의 약속을 바라볼 수 없었고 의지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닐까요. 그 이미지가 깨지는 순간, 야곱은 에서의 얼굴을 통해 하느님의 얼굴을 봅니다.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하신 하느님의 얼굴과 마주합니다. 자신이 한 모든 걱정과 계획이 아무 의미도 없었음을 깨닫고, 모든 일의 주관자는 하느님뿐임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야곱은 하느님을 엘엘로헤이스라엘(하느님, 이스라엘의 하느님)’이라고 부르며 하느님을 예배합니다. 자신의 삶을 계획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느님을 예배합니다. 하느님을 만난 사람의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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