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0114 야곱의 결혼(창29:1-30)
2021.10.14 06:37
210014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창세기 29장 1절~30절
.내용: 야곱의 결혼
1. 라반의 속임수
2. 삶의 오류
.묵상 말씀:
밤이 되었을 때에, 라반은 큰딸 레아를 데려다가 신방으로 들여보냈는데, 야곱은 그것도 모르고, 레아와 동침하였다(23).
1. 라반의 속임수
야곱은 라반 외삼촌이 사는 하란 가까이 가게 되었고, 그곳 근처 우물에서 라반의 딸 라헬을 만나게 됩니다. 라헬이 라반의 딸임을 알게 된 야곱은 너무나 반갑고 기쁜 마음에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11). 그리고 곧 라반의 집에 가서, 그동안 있었던 모든 일을 라반에게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집에서 머물러서 일하게 된 야곱에게, 라반은 보수를 어떻게 받을지 이야기하라고 했고, 야곱은 7년간 일할테니 라반의 두 딸 중 둘째 딸 라헬과 결혼하게 해달라고 제안합니다. 야곱은 라헬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그 7년을 단지 며칠처럼 느꼈습니다(20).
7년이 지나고, 야곱은 라헬과 결혼하게 해달라고 라반에게 요청합니다. 잔치를 베풀어준 라반은, 라헬이 아닌 큰딸 레아를 신방으로 들여보냅니다. 아침이 되어서 자신의 신부가 라헬이 아니라 레아였음을 알게 된 야곱은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가 있냐고 외삼촌 라반에게 언성을 높여 이야기합니다. 큰딸을 두고 작은딸을 먼저 결혼하게 할 수는 없는 거라는 이유를 들며, 라반은 야곱에게 7일을 일한 후 라헬을 주겠다고, 그리고 그 이후에 7년을 더 일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형을 속여서 축복을 가로챈 야곱이 했던 일, 야곱은 자신이 했던 일을 삼촌 라반을 통해 그대로 돌려받게 됩니다. 라헬을 사랑했기에 기꺼이 라반의 요구에 따르지만, 야곱은 삼촌의 속임수로 인해 1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삼촌의 집에서 일하게 됩니다.
2. 삶의 오류
라반의 의도가 궁금해집니다. 야곱을 속여서 레아를 먼저 결혼시키면, 레아와 라헬, 야곱 모두가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결혼하지 못할 것만 같은 큰딸을 이런 방식으로라도 결혼시키고 싶었던 것일까요? 자신의 속임수로 시작될 불행을 조금도 짐작하지 못했을까요? 한 번만 더 생각했더라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일지 한 번만 더 생각했더라면, 두 딸과 야곱의 입장 전부를 고려한 행동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라반의 속임수로 인해, 야곱은 레아를 사랑하지 않게 됩니다(31). 야곱은 몸매가 아름답고 용모가 예쁜 라헬(17)을 먼저 사랑했을 뿐, 레아를 미워하는 마음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외삼촌의 속임수로 인해 레아를 미워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잘못한 것은 라반이지만, 잘못의 대가는 딸 레아가 받게 됩니다. 남편의 사랑을 갈구하기 위해서, 진정한 어머니가 되기 이전에, 그저 아들을 낳아 남편의 사랑을 쟁취하려고만 했던 여자로 전락해버린 삶, 그것이 레아가 마주할 삶이었습니다. 야곱은 자신이 당한 일로 인해서 레아를 미워하게 됩니다. 자신이 형에게 행했던 일을 생각해본다면, 잘못이 누구에게 있는지, 레아를 어떻게 대해야 했는지 되짚어볼 수 있었을 테지만, 야곱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상황 안에서 나를 바라보는 하느님의 시선, 상대방을 바라보는 하느님의 시선, 그것이 있어야만 바른 선택과 바른 결정을 할 수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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