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008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창세기 27장 46절~28장 9절

.내용: 야곱을 향한 이삭의 당부와 축복

1. 에서의 아내

2. 야곱을 향한 이삭의 당부와 축복

.묵상 말씀:

이삭이 야곱을 불러서, 그에게 복을 빌어주고 당부하였다.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가운데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아라. 이제 곧 밧단아람에 계시는 브두엘 외할아버지 댁으로 가서, 거기에서 너의 외삼촌 라반의 딸들 가운데서 네 아내가 될 사람을 찾아서 결혼하여라(1~2).

1. 에서의 아내

리브가는 에서가 헷 사람의 딸과 결혼한 것에 대해서 많은 근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창26:35, 27:46). 그리고 아버지 이삭이 야곱에게, 가나안 여자들과 결혼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도 들어서 알았습니다. 그런데 에서는 이미 결혼하여 아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마엘에게 가서 그의 딸을 또다시 아내로 맞이합니다(9).

에서는 결혼을 하며 부모의 뜻을 구한 적도 없었고, 하느님의 뜻을 구한 적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부모의 마음을 알았지만, 이스마엘의 딸과 또다시 결혼합니다. 아버지 이삭과 이스마엘이 어떤 관계였는지 알고 있었을 텐데, 자신의 부모가 원하는 결혼이 아님을 분명히 알았을텐데, 에서는 부모의 기대와는 다른 길로 나갑니다.

가나안 사람 중에서 아내를 찾지 말라고 한 것은, 아버지 이삭의 뜻이기도 했지만, 하느님의 뜻이기도 했습니다(창24:3). 그것은 하느님께서 원하지 않은 것이었고, 그래서 이삭은 리브가와 결혼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에서는 달랐습니다. 자신의 삶을 다스리시는 하느님의 생각 그리고 부모의 생각을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에서는 그저 축복, 자신은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그저 축복만을 원했던 것 같습니다.

2. 야곱을 향한 이삭의 당부와 축복

27장에서 이삭은, 야곱에게 축복합니다. 그것은 야곱을 향한 축복이 아니었습니다. 27장에서 이삭이 야곱에게 전해준 축복은, 에서를 향한 축복이었습니다. 모든 상황을 알게 되고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인 이삭은, 이제 야곱을 향해 축복합니다. 그리고 가나안 사람의 딸들과 결혼하지 말고, 외삼촌 라반의 딸들 가운데서 아내를 찾아 결혼하라고 당부합니다(2).

에서가 아닌 야곱을 향한 이삭의 축복은,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너에게 주겠다는 축복이었습니다. 너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시고, 네가 여러 민족을 낳게 하실 것이라는 축복이었습니다(3). 그리고 이 축복은,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지에 대한 당부에 이어서 주어집니다. 아버지 아브라함이 했던 방식대로 아내를 찾아서 떠나고, 아브라함의 방식 즉 하느님의 방식 그대로 아내를 찾아 하느님께서 예비하신 복을 받아야 한다는 이삭의 당부. 그것은 축복과 동시에,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경험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방식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아들 야곱에게 알려주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야곱은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여 밧단아람으로 갑니다. 그리고 고된 여정을 겪었지만, 아브라함의 축복을 이어서 받게 됩니다. 하느님의 일은 하느님의 방식대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