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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11007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창세기 2730~45

.내용: 이삭의 슬픈 가족사

 

1. 이삭의 반응

2. 에서의 반응

 

.묵상 말씀:

이삭이 크게 충격을 받고서, 부들부들 떨면서 말을 더듬거렸다. “그렇다면, 네가 오기 전에 나에게 사냥한 고기를 가져온 게 누구란 말이냐? 네가 오기 전에, 내가 그것을 이미 다 먹고, 그에게 축복하였으니, 바로 그가 복을 받을 것이다(33).”

에서는 아버지에게서 받을 축복을 야곱에게 빼앗긴 것 때문에 야곱에게 원한이 깊어갔다. 그는 혼자서 아버지를 곡할 날이 머지 않았으니, 그때가 되면, 동생 야곱을 죽이겠다하고 마음을 먹었다(41).

 

1. 이삭의 반응

에서는 사냥을 마치고, 이삭을 위한 별미를 만들어서, 아버지에게 축복해주시기를 부탁합니다. 그제서야 이삭은 모든 사실을 알게 되고, 크게 충격을 받고 부들부들 떨면서 말을 더듬거립니다(33). 아마도 이삭의 머리속에서는, 에서와 야곱의 출생부터 지금까지 벌어진 모든 일이 주마등처럼 스치듯 지나가지 않았을까요? 하느님께서는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에서를 편애하며 살았던 자신의 삶, 그래서 하느님께서 하신 약속의 말씀과는 다르게 살아왔던 자신의 삶이 떠올랐을 것같습니다. 자신의 행동의 어떠함과는 관계없이, 당신의 말씀을 이루시는 하느님임을 깨닫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자신을 축복해달라는 에서의 간구에, 야곱은 네가 살 곳은 땅이 기름지지 않고 하늘에서 이슬도 내리지 않는 곳이며, 아우를 섬길 것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40). 축복은커녕 끝까지 동생을 섬기며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에서에게

실하심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든지, 하느님은 당신의 뜻을 이루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삭이 받은 충격(33), 부모로서 잘못 살아왔던 자신의 삶에 대한 후회, 자녀를 올바르게 사랑하지 못한 사실에 대한 반성, 하느님의 뜻을 구하며 행동하지 않았던 자신의 모습에 대한 인정 등 많은 감정이 뒤섞여 있었을 것입니다.

 

2. 에서의 반응

에서는 동생 야곱을 죽이겠다고 결심합니다(41). 장자권의 소중함을 몰라서 붉은 죽 한 그릇에 그것을 팔아넘긴 에서였지만, 자신이 직면한 상황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처참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에서의 마음엔 동생에 대한 원한만 가득합니다. 리브가는 에서의 원한을 알게 되고, 야곱을 피신시킵니다. 에서가 진정될 동안 잠시 외삼촌 라반의 집에 머무르라고 야곱을 보내지만, 야곱이 라반의 집에 머물러야 했던 기간은 잠시가 아니었습니다.

 

자녀를 향한 부모의 옳지 않은 사랑과 그리고 그에 따른 결정과 행동은, 야곱과 에서의 형제간의 갈등을 증폭시켰습니다. 동생을 죽이겠다고 결심한 에서의 반응은, 에서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에 앞서 부모의 문제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방법에 의지하지 않은 선택과 결정은, 삶의 오류를 가져오기 마련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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