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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10703 가인의 반응(창4:1-7)

2021.07.03 06:17

이주현 조회 수:20

210703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창세기 41~7

.내용: 가인의 반응과 예배

 

1. 가인의 반응

2. 우리의 예배

 

.묵상 말씀:

주님께서 아벨과 그가 바친 제물은 반기셨으나, 가인과 그가 바친 제물은 반기지 않으셨다. 그래서 가인은 몹시 화가 나서, 얼굴빛이 달라졌다. 주님께서 가인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네가 화를 내느냐? 얼굴빛이 달라지는 까닭이 무엇이냐? 네가 올바른 일을 하였다면, 어찌하여 얼굴빛이 달라지느냐? 네가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하였으니, 죄가 너의 문에 도사리고 앉아서, 너를 지배하려고 한다. 너는 그 죄를 잘 다스려야 한다(4~7).”

 

1. 가인의 반응

가인과 아벨은 하느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창세기 본문은, 하느님께 예배드릴 당시의 가인과 아벨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조금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아벨의 제물은 반기셨지만, 가인과 그가 바친 제물은 반기지 않으셨다는 사실만 나와 있습니다. 예배와 마주한 가인의 태도에 어떠한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하느님께서 자신의 예배를 반기지 않으셨다는 것을, 가인이 알았다는 사실입니다. 가인은 하느님이 자신의 예배를 받지 않으셨음을 알았고, 화를 냈고 얼굴빛이 달라졌습니다.

가인의 초점은 자신에게 있었습니다. 예배는 하느님께서 받으시는 것인데, 가인의 초점은 내가드리는 예배였던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나의 예배’, 그 예배의 초점은 하느님께서 받으시는 예배여야 하는데, ‘나의 예배이기에 하느님께서는 나의 마음가짐과 관계없이 그 예배를 받으셔야 한다고, 가인은 생각했습니다. 가인의 생각은 그랬을 것 같습니다. 가인의 마음이 그러하니, 가인은 하느님께 화를 내지 않았을까요?

 

2. 우리의 예배

우리는 수없이 예배를 드립니다. 어느 날은 찬양 속에 거하시는 하느님을 만나지만, 또 어느 날은 여러 가지 이유로 예배에 집중할 수 없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하느님 되심을 인정하기 이전에, 나의 상황과 불만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지성소로 나아가지 못하는 경험도 상당합니다. 하느님께 원망을 가득 안고 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내가 예배의 자리에 나왔으니, 하느님 당신은 나를 받아주셔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며, 자신의 감정을 하느님보다 우선으로 삼는 일, 우리에게도 허다한 일입니다. 자기 자신이 예배의 주인이 되어버리는 그런 예배, 그런 예배를 예배라고 일삼으며, 나의 예배를 받아주시지 않는 하느님을 다시 원망하는 일, 그것이 과연 예배일까요?

하느님은 가인에게, 죄를 잘 다스려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7). 우리의 그 무엇도 하느님보다 우선될 수 없습니다. 하느님보다 우선하는 것, 하느님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를 나의 중심에 두는 것, 그 자체가 죄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죄로 인해 우리 삶에 오류가 생기고 있음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가인이 화를 냈던 것처럼, 우리 또한 우리 마음이 하느님 앞에서 평안하지 않음을 압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직접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인정하며, 우리는 그분 앞에 진실된 마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진짜 예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