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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10611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창세기 13~13

.내용: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았다

 

1. 우리가 본 것과 그전에 이루어진 것

2. 하느님 보시기에 좋았다

 

.묵상 말씀: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하시니, 빛이 생겼다. 그 빛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셔서, 빛을 낮이라고 하시고, 어둠을 밤이라고 하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하루가 지났다(3~5).

 

1. 우리가 본 것과 그전에 이루어진 것

우리는 이 땅에 태어나서, 낮과 밤을 보았습니다. 땅과 하늘을 보았고, 땅과 바다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온갖 식물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본 것은 그것입니다.

낮과 밤을 나누는 경계는 빛입니다. 지면과 하늘을 나누는 경계는 창공입니다. 땅과 바다를 나누는 경계는 물의 존재 여부입니다. 우리는 그 경계를 보기 이전에, 모든 것이 완성된 상태를 보았습니다. 완성된 상태를 눈으로 보고, 경험으로 체득하면서, 모든 것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경계가 없으면, 구분될 수 없습니다. 경계가 없는 세상은 어떤 것도 정의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의 경계를 만드셨고, 그 경계를 통해서 모든 것을 정리하시고 질서를 부여하셨습니다. 경계 없이는 아무것도 알 수 없고 경험할 수 없는 우리에게, 당신의 질서로 만들어진 세상을 선물로 주시기 위해서, 우리가 보기 전에 모든 것을 이루어놓으셨습니다.

혼돈하고 공허하며 어둠이 깊음 위에 있다(1’)고 표현된 창조 이전의 세상에, 하느님께서는 경계를 만드시고, 질서를 세우시며, 당신의 흔적을 우리가 볼 수 있는 방식으로 남기기 시작하십니다. 낮과 밤으로 구분된 세상, 저녁과 아침이라는 시간이 부여된 세상, 눈 위에 하늘이 있고 발밑에 땅이 있는 세상을 창조하시면서, 당신께서 만드신 것에 이름을 붙이시며 우리에게 당신을 알려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창조의 산물, 창조물을 눈으로 봅니다. 그리고 창조물을 보며 그전에 이루어진 것을 믿게 됩니다. 우리는 그전에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없지만, 우리가 본 것을 통해서 하느님의 창조를 믿게 됩니다. 이 세상에 창조하신 모든 것을 보면서,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고, 하느님의 질서와 섭리를 이해하며, 하느님의 행동에 참여합니다. 이와 동시에, 모든 것을 창조하신 분이 하느님이심을 믿음으로 또다시 고백합니다.

 

2. 하느님 보시기에 좋았다

창조가 이루어질 때마다, ‘하느님 보시기에 좋았다라는 표현이 반복됩니다. 하느님께서 당신께서 창조하신 빛을 좋아하셨고, 당신께서 만드신 땅과 바다를 좋아하셨으며, 온갖 식물과 나무를 좋아하셨습니다.

당신의 창조물을 누릴 사람을 생각하신 것은 아닐까요? 당신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사랑을 나눌 사람에게, 당신께서 만드신 자연은 충분하고 넘쳐날 것을 미리 보시면서, 기뻐하셨던 것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사람을 생각하시면서, 얼마나 좋으셨으면, 하나씩 하나씩 창조하실 때마다 좋았다고 표현하셨을지, 하느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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