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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70620 니느웨의 일장춘몽

2017.06.22 07:31

이주현목사 조회 수:14

17062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나훔2:1-13

. 내 용: 니느웨의 일장춘몽

1. 약탈자들에 의해 속절없이 무너지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니느웨의 모습.

2. 막강하고 화려했던 과거 니느웨의 모습.

 

. 묵상 말씀: “니느웨는 생길 때로부터 물이 가득 찬 연못처럼 주님이 가득하였으나...이제 허겁지겁 달아나니...뒤돌아보는 사람이 없다”(2:8).

1. 니느웨의 죄악에 대한 심판

오늘 본문은 유다를 위협하던 니느웨가 멸망당하는 모습을 매우 구체적으로 전해주고 잇습니다. 이 예언대로 B.C605년에는 앗시리아 전체가 바빌로니아로부터 완전히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니느웨가 적의 침공을 받아 멸망을 당하는 참상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진귀한 보물이 털리고(9) 병거들은 연기처럼 사라지고(13) 사자처럼 용맹스럽던 천하무적의 앗시리아 왕과 왕자들은 칼에 맞아 죽을 것(13)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앗시리아의 위협과 억압 속에서 고통스럽게 살았던 남유다 백성들에게는 하느님의 살아계심의 증거요, 그야말로 복음이 아닐 수 없었을 터입니다. 그렇다면, 이 예언을 선포하게 하신 하느님의 뜻은 무엇일까요? 단순히 니느웨가 멸망당하는 참혹스런 모습을 감상하게 하시려는 뜻은 아닐 터입니다. 바로 죄악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바벨론과 메데 연합군을 통해 심판하신 것은 니느웨의 죄악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나훔서 3장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죄를 묵과하시지 않으시는 죄에 대한 하느님의 단호함을 보여주고 계시는 것이지요.

2. 일장춘몽

나훔서 전반에 걸쳐 나타난 니느웨는 화려하고 막강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이 다 자신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피와 거짓말과 강포, 노략질’(3:1)로 얻은 풍요로움이었다는 것이지요. 물질의 풍요로움과 안락함을 추구하는 가치 위에 세워진 제국은 그 존재 자체가 죄악이었습니다. 그런 앗시리아 제국이 천년만년 계속될 제국처럼 보였으나 나훔 예언자의 예언대로 그들의 역사와 영화는 일장춘몽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그러한 니느웨의 멸망 예언을 들으면서, 예언자는 하느님의 백성들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정신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지요. 일장춘몽, 인간세상의 덧없음을 일컫는 말입니다. 물질과 명예와 권세라는 욕구 위에 세워진 세상은 이처럼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과 역사는 그렇게 세상이 추구하는 것과 차별되는 새로운 가치와 원리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삶과 역사가 일장춘몽이 아니라 영원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그 사실을 믿고 주어진 삶을 반듯하게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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