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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70605 벌거벗은 예언자 미가(미가서)

2017.06.05 07:52

이주현목사 조회 수:56

170605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미가1:1-16

. 내 용: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의 멸망 예언과 예언자의 애도

1.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의 멸망을 애도하며 구체적인 심판과 징계 내용을 예언.

2. 애도하는 예언자의 행위와 권고.

 

. 묵상 말씀: “너희는 사랑하는 아들딸을 생각하며, 머리를 밀고 애곡하여라”(1:16).

1. 맨발에 벌거벗은 예언자

미가 예언자는 남 유다에서 활동한 예언자지만, 그의 예언활동은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을 넘나들었습니다. 요담의 즉위 시기(747 B.C)부터 히스기야 말년(687 B.C)에 이르기까지 활동하였던 미가는 임박한 사마리아의 멸망을 예언하면서 예루살렘의 멸망을 동시에 예언할 수밖에 없었던 기구한 운명의 예언자였습니다. 비참하고 다급한 이스라엘의 운명과 그러한 운명을 바라보는 하느님의 마음을 미가는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슬퍼하며 통곡하고 맨발로 벌거벗고 다니며..”(8).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예언자의 신분으로 벌거벗고 다니는 모습은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문자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말입니다. 벌거벗은 모습은 이스라엘이 당할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일 터입니다. 이스라엘이 당할 수치스러움은 하느님의 백성으로 이방민족에게 당할 고난과 조롱일 터입니다. 그 수치스러움을 생각하며 후손들을 위해 머리를 밀고 독수리처럼 대머리가 되어 애곡할 것’(16)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둘로 갈라진 조국, 이스라엘의 예언자 미가의 운명 같은 몸짓이 마음에 깊이 남습니다.

2. 심판자 하느님의 위엄

자신은 벌거벗고 다니며 여우처럼, 타조처럼 울부짖으며 후손들을 위해 머리를 밀고 통곡하라는 미가 예언자의 예언과 몸짓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죄에 대한 하느님의 단호함 말입니다. 죄를 그냥 묵과 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그 대가를 지불하게 하시는 하느님의 그 철저함은 사마리아 사람들의 범죄에 대한 징계를 통해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상을 모두 박살내 쓰레기 더미로 만들고, 몸을 팔아 화대로 모은 재물을 없애주겠다’(7)고 하셨습니다. 하느님을 떠나 반역한 사마리아 사람들의 삶은 화대로 모은 창녀의 재산처럼 불의하고 부정했습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사마리아 사람들의 삶 전체가 심판과 징계의 대상이 된 셈입니다. 죄를 도저히 묵과하지 못하시는 하느님의 단호함, 그래서 하느님은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단호함 속에는 당신의 백성들을 향한 진한 사랑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음을 알게 됩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의 불의와 부정을 참지 못해 보두 불태우고 쓰레기더미로 만들지만, 동시에 벌거벗고 다니면서 여우처럼, 타조처럼 울부짖는 예언자의 모습을 보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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