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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70208 왕의 명령을 어긴 세 친구

2017.02.09 11:23

이주현목사 조회 수:16

170208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다니엘3:8-18

. 내 용: 바빌론 왕의 명령을 어긴 다니엘의 세 친구

1. 느브갓네살 왕의 명령을 어긴 다니엘의 세 친구를 고발한 바빌론 점성가들

2. 느브갓네살 왕이 다시금 기회를 주었으나 단호히 거절한 다니엘의 세 친구들

 

. 묵상 말씀: “이 일을 두고서는 , 우리가 임금님께 대답할 필요가 없는 줄 압니다”(3:16).

1. 세 친구를 고발한 점성가들

포로로 끌려온 다니엘과 세 친구의 출세는 바빌론 사람들, 특히 관리들에게는 상당히 못마땅한 모습으로 비쳤을 터입니다. 이방인들이 자신의 제국에 막강한 권력자 행세를 하고 있는 모습은 당연히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을 터입니다. 그러한 심리적 요인이 다니엘의 세 친구를 고발하게 된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금 신상 앞에서 절을 하라는 왕의 명령을 어기는가 여부를 유심히 살펴본 결과입니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세상 사람들과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 달라야 합니다. 자신들의 삶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태도는 일반적으로 경계와 적대감입니다. 자신들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자신들과 다르다는 것이 사람들을 그렇게 만든다는 것이지요. 스스로 배척당하는 느낌을 갖고 그러한 감정이 쌓여 적대감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배척하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당연한 일입니다.

2. 성숙한 신앙의 단계

점성가들의 고발을 접한 바빌론 왕은 다니엘의 세 친구를 데려오게 하였고 그들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겠다고 제의를 합니다. 사실, 이 정도의 예우는 파격적인 예우입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의 위상을 말해주는 모습이기도 하지요. 나이도 30 초반이 되었으니 처자식을 거느린 가장이었을 터입니다. 그리고 바빌론에서의 생활 기반도 안정적이고, 남부러울 것이 없이 많은 것을 누리며 살고 있었던 그들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생명이 걸린 문제 앞에 직면한 것입니다. 느브갓네살 왕은 그들에게 사실 시혜를 베푼 셈입니다. 그러나 그 세 친구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이 일을 두고서는, 우리가 임금님께 대답할 필요가 없는 줄 압니다”(3:16). 그야말로 죽으려고 환장을 한 사람들의 멘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것뿐만이 아니죠. ‘하느님이 구원해주실 테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실지라도 절을 하지 않겠다’(17-18)고 했습니다. 아예 죽기로 작정한 사람 같이 보입니다. 신앙에는 단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삼고 살아가는 세 친구의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 지는 것을 어찌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