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119 하느님께 나아가는 자의 자세
2017.01.19 07:21
170119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겔46:1-15
. 내 용: 안식일과 월삭 규례
1. 안식일과 월삭에 드리는 제사에 대한 규례
2. 제사장들이 매일 드릴 제사와 제물에 대한 규례
. 묵상 말씀: “누구든지 들어온 문으로 되돌아 나가서는 안 되며, 반드시 똑바로 앞쪽으로 나가야 한다”(겔46:9).
1. 왕의 예배
고대 시대 왕은 법과 마찬가지의 존재였습니다. 왕의 존재는 지존이었고 그러한 권위로 한 국가의 질서를 유지시켰고 백성들을 이끌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그런 왕이 하느님께 나와서 경배드릴 때 지켜야 할 규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왕은 바깥마당에서 이 문의 현관으로 들어와서, 문설주 곁에 서 있어야 한다. 제사장들이 그의 번제물과 화목제물을 바치는 동안에는, 그가 그 대문의 문지방 앞에서 엎드려 경배하고 바깥으로 나가야 한다”(2). 왕이라 할지라도 성전 바깥 마당문설주에서 엎드려야 했던 것입니다. 성전의 안 뜰에도 발을 들여놓을 수 없었던 것이죠. 한 국가를 다스리는 지존이지만, 하느님 앞에서는 백성들과 같은 하느님의 은총을 필요로 하는 존재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솔로몬시대에는 선전의 안뜰까지는 출입이 가능했던 것에 비해 훨씬 더 강화된 규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 모두가 다 한 지체요 한 몸이라는 영적 의미의 기초가 이런 식으로 다져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오늘날 교회에서 그러한 신분 차별이 없어진 것일까요?
2. 하느님께 나아가는 자의 자세
오늘 본문에서 제사와 제물에 대한 규례 가운데 예배자에 대한 규례가 있습니다. “누구든지 들어온 문으로 되돌아 나가서는 안 되며, 반드시 똑바로 앞쪽으로 나가야 한다”(겔46:9). 그래서 북쪽 문으로 들어온 사람은 남쪽 문으로 나가야 했고 남쪽 문으로 들어온 사람은 북쪽 문으로 나가야 했습니다. 이를 두고 혹자는 질서 유지를 위한 조치라고도 합니다만, 그렇게 질서 유지 차원의 규정을 규례로까지 격상을 시킬 필요가 있었나 하는 의문이 듭니다. 예배자의 편의를 위한 질서 차원도 물론 있을 테지만, 그 보다도 더 중요한 의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성서 전반에 걸쳐 비슷한 교훈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돔과 고모라 성에서 탈출 할 때,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했던 것(창19:17)이나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누구든지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눅9:62)고 한 점은 “뒤돌아서 나가지 말라”는 규례와 영적 의미가 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예배자는 하느님께 나아오는 자는, 뒤돌아보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의 유혹과 미련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