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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70112 열 수 없는 성전 문

2017.01.12 21:25

이주현목사 조회 수:17

170112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겔44:1-9

. 내 용: 하느님 영역과 인간 영역

1. 하느님의 영광이 들어온 곳이라 하여 동쪽 문을 폐쇄하여 인간의 출입을 금지시킴.

2. 성전에 이방인의 출입을 금지시킴.

 

. 묵상 말씀: “이 문은 잠가 두어야 한다. 이 문은 열 수 없다. 아무도 이 문으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43:2).

1. 열 수 없는 문

오늘 본문에서 하느님께서는 성전의 동쪽에 대한 언급이 나와 있습니다. 그 문은 인간이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하느님이 그 문으로 들어오셨기 때문입니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이 문으로 들어오셨으므로, 이 문은 잠가 두어야 한다”(2). 이스라엘 회복의 상징으로 새 성전을 환상을 통해 보여주시는 과정에서 하느님의 영이 새 성전에 임하셨음을 뜻하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영으로 존재하시는 하느님께서 인간처럼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분도 아닐 터인데, 왜 그 문을 사용하지 못하게 잠가 두라고 하신 것일까요? 이 말씀을 하느님이 주신 말씀이라는 차원에서는 바라보는 독자들에게는 분명 많은 영감을 주는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바로 인간이 범접할 수도 없고 범접해서도 안 되는 그런 하느님만의 영역이 존재한다는 그런 교훈 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열어놓으시고 인간과 가까이 지내고 싶어 하시는 분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인간에게 주어진 의지의 세계와 지적 세계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도 이해해서도 안 되는 그런, 열수 없는 문이 있다는 것이죠.

2. 믿음은 은총의 세계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영역은 그렇게 열수도 없고 열어서는 안 될 그런 영역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우리의 생각과 다른 영역이 있음을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가르쳐주셨습니다. “나의 생각은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너희의 길은 나의 길과 다르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하늘이 땅보다 높듯이, 나의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나의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다’”(55:8-9). 그러니 우리가 하느님을 인식하고 믿기 위해서 인간의 이성과 이성에 근거한 논리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논리의 세계는 하느님을 아는데 필요한 영역이긴 하지만, 충분한 영역은 아닙니다. 그래서 초대 교회의 교부였던 터툴리아누스(Tertulianus, 150~240?)라는 분께서는 "내가 알 수 없으므로 믿는다"는 알 듯 모를 듯 한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결국 믿음의 세계란 논리의 세계를 뛰어넘는 비논리의 영역에서 완성되는 세계인 셈입니다. 그래서 내가 믿겠다는 의지의 표시와 하느님의 은총을 구하는 기도가 수반되는 세계인 것입니다. 그러니 믿음은 내가 믿는 게 아니라 믿어지는 은총의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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