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111 번제단도 정결케 하시는 하느님
2017.01.11 21:32
170111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겔43:13-27
. 내 용: 번제단의 모양과 정결의식
1. 하느님께 제물을 바치는 번제단의 모양을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표현
2. 번제단을 정결케 하기 위한 각종 의식
. 묵상 말씀: “그 제단 위에 너희의 번제와 감사제를 드리게 하여라. 그러면 내가 너희를 기쁘게 받아들이겠다. 나 주의 말이다”(겔43:27).
1. 제단 정결 의식
오늘 본문은 하느님께 제물을 드리는 번제단을 봉헌하기 전에 제단을 정결하기 위한 의식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단을 먼저 정결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하느님의 모습 속에서 진정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단 위에 바쳐진 제물도 중요하지만, 그 제물을 바칠 수 있는 도구까지도 그 정결함을 지녀야 한다는 하느님의 뜻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정결함을 위해 먼저 제사장들에게 어린 수송아지 한 마리를 주어 속죄 제물로 삼게 한 후, 그 피를 제단에 있는 지정된 장소에 바르게 함으로 제단을 정결케 하라고 하셨습니다.(20) 또한 이튿날에는 숫염소 한 마리를 바쳐서 그 제단을 정결케 하라(22)고 하셨습니다. 또한 이레 동안 부정을 벗기는 속죄제를 드려서 제단을 정결하게 한 후 봉헌하도록 하라고 하셨습니다.(26) 번제단은 조각목에다 놋쇠를 입힌 하나의 기구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그토록 칠일동안 빠듯하게 정결의식을 행하게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전의 거룩한 속성입니다. 성전의 거룩한 속성은 곧 하느님의 거룩한 속성을 의미합니다.
2. 하느님께 드리는 제물
오늘 본문에서 제단 봉헌을 위해 바친 제물은 숫염소와 수송아지 숫양 등입니다. 재산 산의 가치로도 작지 않습니다. 그러한 제물을 바치려면 재산상의 손실도 있지만, 그 번거로움은 이루 헤아릴 수 없었을 터입니다. 그럼에도 제물을 바치라고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하느님은 그 제물보다 그 제물을 바치는 백성들의 마음 자세를 더 중시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시는 헛된 제물을 가져 오지 말아라. 다 쓸모없는 것들이다. 분향하는 것도 나에게는 역겹고, 초하루와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참을 수 없으며, 거룩한 집회를 열어 놓고 못된 짓도 함께 하는 것을, 내가 더 이상 견딜 수 없다”(사1:13). 그럼에도 제물을 드리는 것은 바로 그 마음을 담는 그릇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을 담는 형식도 소중하게 마련입니다. 마치 국물을 담기 위해 국그릇을 준비하듯 말입니다. 이처럼 우리 삶 속에 내용과 형식은 다르지만 하나입니다. 그 어느 것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그 어느 것 하나를 소흘히 할 경우, 그 제물의 진정성은 그만큼 결핍되게 마련입니다. 물질이 가는 곳에 마음이 가는 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