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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61214 이스라엘 목자들에게 내린 책망

2016.12.15 18:05

이주현목사 조회 수:81

161214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겔 34:1-10

. 내 용: 이스라엘의 목자들에게 주시는 책망

1. 이스라엘의 백성들을 돌보고 인도하는 목자의 역할을 맡은 목자들에 대한 하느님의 책망.

2. 양떼를 통해 자기 배만 채우는 목자들에게서 양떼를 다시 되찾아 오시겠다는 하느님.

 

. 묵상 말씀: “그 목자들은 양떼를 잡아서 자기들의 배만 채우고, 내 양 떼는 굶겼다”(34:8).

1. 목자 없는 양떼

이스라엘의 멸망이 궁극적으로 목자들의 무책임한 행위에서 왔음을 오늘 본문에서 예언자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양들은 목자 없이는 살 수 없는 동물들입니다. 시력이 안 좋아 스스로 초장과 물을 찾을 수 없으며 사나운 들짐승들과 맞서 싸울 무기도 지니고 있질 못합니다. 그러니 양들이 살기 위해서는 목자들을 따라야 하고 돌봄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 문화적인 배경을 통해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목자로 세운 종교지도자들(예언자들과 제사장들, 왕들)을 책망하고 이스라엘의 심판과 멸망을 그들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즉 양떼를 돌보는 목자로 불러주셨지만 그들은 양떼를 잡아먹고 자신의 배만 채우는 일만 했다는 것이지요. 돌봄에는 헌신과 희생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자신들을 희생하는 대신 자신드르이 배만 불리고 기득권만 유지시키는 수단으로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자신들만 돌보는, 그래서 결국은 이스러엘 백성들이 목자 없는 양이 되어 살육을 당하고 약탈을 당하는, 그토록 모진 고통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2. 목아자(牧我者)

예언자는 오늘 본문을 통해 목자의 사전적인 의미를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목자들이란 양떼를 먹이는 사람들이 아니냐?”(2)고 말입니다. 그런데 양떼를 먹이지 않았”(3)자기 자신만을 돌보는 이스라엘의 목자들”(2)은 목자로서 이미 자격을 상실한 사람들입니다. 오늘날 목회자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입니다. 목회자(牧會者)는 회중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회중이란 오늘 본문에서 언급한 양떼와 같은 의미일 터입니다. 진정한 돌봄을 위해서는 헌신이 따라야 하고 그 헌신에는 반드시 희생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희생이란 어떤 대가를 바라고 하는 수고가 아닙니다. 대가를 바라고 했다면 그것은 일종의 투자일 터입니다. 줬으니 받을 자격이 있다는 태도를 지니고 있다면 그것을 희생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목회는 그러한 태도와 자세로 임해야 진정한 목회가 될 터입니다. 이스라엘의 목자들처럼 자기 배만 불리는 목자와 같이, 회중 대신 자기만을 돌보는 이를 일컬어 조성기씨는 소설 <야훼의 밤>에서 목아자라고 했습니다. 목자 없는 양떼들이 고통을 당했듯, 나라가 혼탁하고 어지러운 것은 이 땅에 목회자가 아니라 목아자가 득실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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