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114 녹슨 가마솥, 예루살렘
2016.11.14 21:52
161114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겔24:1-14
. 내 용: 녹슨 가마솥, 예루살렘
1. 남유다 예루살렘을 녹슨 가마솥에 비유하여 그동안 녹처럼 쌓인 죄악을 고발.
2. 장작더미로 비유한 바빌론을 통해 녹슨 가마솥을 달궈 심판하겠다는 예언.
. 묵상 말씀: “내가 너에게 분노를 다 쏟을 때까지는, 네가 다시 깨끗하게 되지 못할 것이다”(겔24:13).
1. 녹슨 가마솥
남유다와 예루살렘이 죄악으로 점철된 모습을 두고 예언자는 녹슨 가마솥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죄 없는 사람을 죽인 살인자의 성읍아, 속이 시뻘건 녹을 한 번도 씻지 않은 녹슨 가마솥아, 너에게 화가 미칠 것이다”(6). 철은 공기 중에 노출될 경우 산화 작용에 의해 녹이 슬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녹을 닦아내고 관리하지 않으면 철은 산화 작용에 의해 분해될 수 밖에 없습니다. 왜, 예루살렘의 죅악을 녹슨 가마솥에 비유를 했을까요? 하느님의 백성들이 세상과 짝하며 살 때, 철이 산화작용을 하면서 녹슬 듯, 그렇게 죄악에 노출되어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백성들은 도성에 하느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성전이 있는 곳에서 자신들의 아들딸을 불에 태워 제물로 바치는 짓을 저질렀습니다. 그래서 예언자는 “죄 없는 사람을 죽인 살인자 성읍”이라는 불명예스런 호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주신 생명을 자신들의 뜻에 따라 함부로 해치는 그들의 죄악은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었습니다. 녹이 서서히 슬 듯, 그렇게 서서히 쌓여온 죄악의 결과인 셈입니다.
2. 하느님의 분노
그렇게 녹슨 가마솥에 장작더미를 쌓고 불을 지펴 쇠를 달궈도 ‘녹은 없어지지 않는다’(12)고 했습니다. 예루살렘 백성들의 완고함에 대한 지적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죄와 그 죄로 인하여 받게 될 징계와 하느님의 분노를 잘 인식하고 있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너에게 분노를 다 쏟을 때까지는, 네가 다시 깨끗하게 되지 못할 것이다”(13)고 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이 깨끗하게 하려 하였으나, 예루살렘이 자신의 더러움에서 깨끗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13)이라는 사실을 예언자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백성들을 죄에서 구원해 내기 위해 죄를 깨닫게 하고 용서의 길을 보여줬으나, 예루살렘 백성들이 응답하지 않았다는 뜻이지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 하느님의 의지가 반영되려면, 하느님의 일방적인 은총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 은총에 대한 최소한의 수용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교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위해 감당치 못할 선물을 준비하셨지만, 그 선물을 받기 위해서는 손을 내밀어야 할 것입니다. 선물을 선물로 알고 손을 내밀 정도의 의지, 그것은 하느님의 은총을 받기 위한 우리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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