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107 남유다 왕국의 총체적 타락
2016.11.07 17:38
161107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겔22:23-32
. 내 용: 남유다의 총체적 타락
1. 진노의 날에 더러움을 벗지 못하고, 비를 얻지 못한 유다에 대한 배경 설명.
2. 예언자들과 제사장, 백성들의 죄악을 낱낱이 열거하면서 심판의 배경을 설명.
. 묵상 말씀: “내가 이 땅을 멸망시키지 못하게 막는 사람이 있는가 찾아보았으나, 나는 찾지 못하였다”(에스겔22:30).
1. 백성들의 패역(悖逆)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전해주는 이스라엘 남유다 왕국의 패역도 같은 이치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바로 예언자와 제사장의 타락이지요. 남유다 왕국 백성들의 패역(29)을 지적하며 예언자는 그들의 패역함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백성들의 패역함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를 암시하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예언자는 백성들의 패역 앞에 예언자와 제사장의 패역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메신저로서 역할 대신 ‘생명을 죽이고 재산과 보화를 탈취’(25)하는 예언자의 모습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제사장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로서 역할을 포기하고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별하지 않고, 하느님을 모독하는’(26) 제사장의 모습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예언자와 제사장은 당시에 백성들에게 하느님을 따르도록 가르치고 권면하는 종교지도자들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의 타락은 백성들의 타락으로 이어지게 마련이지요. 오늘날 한 여인의 국정농단으로 혼란스러운 나라를 보면서 이 땅의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 그들 가운데 한 사람
그렇게 총체적으로 패역한 남유다 백성들 가운데 단 한사람이라도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었을까요? 본문은 “없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이 멸망하도록 내버려두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에 그렇지 않은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총체적인 부패와 범죄로 가득한 남유다 왕국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예언자의 자조(自嘲)인 셈입니다. 이러한 패턴의 표현 양식은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려는 죽음의 심판자들과 아브라함의 대화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의인과 악인을 함께 죽게 하시는 것은 주께서 하실 일이 아니라’(창18:25)는 아브라함의 저항에 대한 하느님의 답변인 셈입니다. 결국 의인 10명이 없어 멸망할 수밖에 없었던 타락한 소돔과 고모라의 슬픈 운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인 10명, 예루살렘을 지키려는 단 한 사람은 같은 의미입니다. 그만큼 타락의 농도가 깊고 광범위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은유일 뿐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죠. 한 톨의 소금, 한 줄기의 빛이 그래서 소중한 것입니다. 누가 그 역할을 해야하나요? 바로 나, 그리고 여러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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