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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61103 무익한 쇠 찌꺼기

2016.11.03 18:09

이주현목사 조회 수:91

16110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겔 22:1-22

. 내 용: 쓸모없는 쇠 찌꺼기

1. 각종 죄악으로 얼룩진 이스라엘 남유다 왕국의 죄악상에 대하여 낱낱이 언급.

2. 용광로 속에 들어간 쓸모없는 쇠 찌꺼기, 이스라엘 족속.

 

. 묵상 말씀: “사람아, 이스라엘 족속이 내게는 쓸모도 없는 쇠 찌꺼기이다”(22:18).

1. 이스라엘 족속의 죄악 만물상

오늘 본문 1-16절까지는 하느님의 심판과 징계를 받고 있으며, 결국에는 멸망의 수순을 밟고 있는 이스라엘 족속의 죄악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죄악상은 그야말로 만물상입니다. 우상을 만들고 섬기는 것부터 시작하여 살인죄와 안식일, 불효 죄 등 십계명을 어기는 것뿐만 아니라 고아와 과부를 업신여기는 죄를 저지르고 있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계모와 관계하는 자식을 언급하고, 월경을 하는 여자와 관계하는 남편, 자기 며느리를 욕보이는 아버지, 청부 살인, 고리대금으로 이웃을 착취하는 사람 등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지을 수 있는 모든 죄는 다 짓고 있었음을 밝히고 있는 셈입니다. 이스라엘 족속이 어떤 족속인가요? 선민입니다. 거룩하신 하느님의 선택을 받고, 그 하느님과 언약을 맺은 언약 백성입니다. 이스라엘 족속들은 그런 의식으로 충만해 있었고 그런 하느님의 직접적인 은총과 돌봄을 경험했던 민족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죄에 대하여 양심의 가책이나 최소한의 절제마저도 지니고 있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준엄한 심판과 징계가 내린 것이지요.

2. 쓸모없는 찌꺼기

그렇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죄악을 짓고 살았던 이스라엘 족속을 향하여 주님은 쓸모없는 찌꺼기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 찌꺼기가 은을 제련하고 남은 구리와 주석, 쇠와 납이라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그런 쇠 찌꺼기를 용광로에 넣고 풀무질을 하여 녹여버리겠다고 했습니다. 용광로는 불로 원석을 녹이는 제련과정을 거쳐 금이나 은 등 금속을 얻어내는 기구입니다. 그런데 죄악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 족속을 그 안에 넣고 녹이겠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죄악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 족속에 대한 하느님의 진노가 느껴집니다. 그래서 용광로에다 주님은 격노의 불을 뿜어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격노의 불을 너희에게 뿜어 대면, 너희가 그 속에서 녹을 것이다”(21). 그렇게 격노의 불길에 녹아버리더라도 찌꺼기는 여전히 남는 법입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필요한 대로 쓰임을 받게 마련이지요. 다만 격노의 불길에 노아내리는 고통은 감수하야겠지요. 지난 21장에서 암몬 족속에 대한 심판을 예언하는 말씀에서 주님은 더 이상 기억에 남지 않을 것’(21:32)이라고 했습니다. 존재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지요. 거기에 비하면 이스라엘 족속은 그나마 은총을 입은 백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