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10 하느님의 수수께끼
2016.10.11 00:46
16101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겔17:1-21
. 내 용: 하느님의 수수께끼
1. 에스겔 선지자에게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백성들에게 수수께끼를 내라고 하시는 하느님
2. 두 독수리 비유를 통해 패역한 유다와 예루살렘 백성들의 과오를 꾸짖고 심판을 예언.
. 묵상 말씀: “사람아,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수수께끼를 내고, 비유를 들어 말하여라”(겔17:2).
1. 수수께끼를 내라 하시는 하느님
수수께끼는 사전적인 의미로 “어떤 사물을 빗대어 말해서 알아맞히는 놀이”를 뜻합니다. 그냥 직설적으로 말씀하시면 되는 건데, 왜 하느님께서는 에스겔에게 수수께끼를 내라고 하신 건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우선 하느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지 않으려는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먼저 떠오릅니다. 하느님의 거룩한 말씀에 대한 외면을 수수께끼라는 세속적인 놀이를 통해 분위기를 바꿔보시려는 그런 의도가 아닐까요? 암튼 그런 식으로 밖에는 그 하느님의 의도를 파악할 방법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하느님과 친밀하게 지내는 생활이 일상화된 유다 백성들에게 선지자를 통한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우린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상일 터입니다. 일상이 반복되다보면 일탈을 꿈꾸게 마련입니다. 그게 인간의 한계인 셈이지요. 그런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식이 바로 하느님의 개입입니다. 인간의 한계를 절감하게 하심으로 인하여 하느님을 의지하게 하시려는 그런 개입 말입니다. 암튼 그런 허무맹랑한 방식을 통해서라도 유다 백성들의 주의를 잡아보려는 하느님의 접근이 처절하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2. 하느님의 뜻과 인간의 반응
오늘 본문의 수수께끼는 친절하게도 그 해석까지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그것입니다. 바벨론이라는 독수리를 통해 시냇가에 버드나무를 심듯, 예루살렘에서 포로들을 데려다가 ‘상인들의 성읍’(4)이라 는 바빌론에 심어놓았다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잘 자라서 멋진 포도나무가 되길 바랐는데, ‘이집트라는 독수리를 보고서 물을 대달라고 요청’(7)을 하는 어리석음을 범했다는 것이지요. 여호야긴 왕을 포로로 끌려가게 하시는 징벌을 내렸지만, 그 후임인 시드기야가 하느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일을 했다는 뜻입니다. 결국 시드기야는 바빌론을 통한 하느님의 징벌과 그 의미를 제대로 깨닫지를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에스겔 선지자는 “이 모양이 되고 말았다”(8)는 탄식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지요. “이 모양”이 무엇일까요? B.C 586년 바빌론의 3차 침공으로 인해 시드기야를 비롯하여 유다와 예루살렘이 완전히 망한 것을 의미하는 탄식의 말씀입니다. 인생에서 어려움을 당하거나 문제가 닥칠 때, 이런 저런 궁리가 많을 터입니다. 그럴 때 다른 생각하지 말고 하느님, 그 분의 뜻을 먼저 조용히 헤아리라는 뜻으로 와 닿습니다. 쓸데없이 수선 피우지 말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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