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803 예레미야의 조국 사랑
2015.08.04 01:11
15080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 40:1-12
. 내 용: 예레미야의 석방
1. 예루살렘 함락 와중에 포로로 끌려가던 예레미야를 석방한 바빌로니아 근위대장.
2. 예레미야에게 호의를 베풀며 바빌로니아로 갈 것을 권한 근위대장과 이를 거부한 예레미야.
. 묵상 말씀:“그러나 이제 보시오. 내가 지금 그대의 두 팔에 채워진 수갑을 풀어 주겠소”(렘40:4).
1. 느브사라단의 호의
예레미야의 예언과 그의 진실한 신앙과 성품은 유다의 적국이었던 바빌로니아에도 널리 알려진 모양입니다. 바빌로니아의 근위대장인 느브사라단이 친히 전쟁 와중에 포로로 끌려가던 예레미야를 알아보고 그를 석방한 모습을 보니 말입니다. 근위대장이면 왕의 최측근으로 권력의 중심부에 있는 사람입니다. 한 제국의 권력의 정점에 있던 그가 포로로 끌려가는 유다의 한 예언자를 주목하게 한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예레미야의 진실한 믿음일 것입니다. 비록 예레미야가 섬기는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은 아니지만, 예레미야가 선포했던 예언말씀을 정확하게 이해한 것을 보면 진실을 볼 줄 아는 눈과 그 진실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됨은 지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여기서 느브사라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하느님이 아니라 하느님을 잘 믿는 예레미야의 삶이었습니다. 자신이 선포하는 예언으로 인하여 숱한 고난과 역경이 닥쳐왔지만 생명을 걸고 지켜낸 예레미야의 신앙의 지조, 그게 예레미야를 역경 속에서 구한 것입니다.
2. 예레미야의 조국 사랑
예레미야가 선포하는 예언은 하느님의 뜻임에 틀림이 없었지만, 유다 백성들의 일반적인 관점에서 볼 때 상당히 무리가 따랐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의 예언을 액면 그대로 본다면 그는 누가 봐도 역적입니다. 조국을 침탈하는 적국인 바빌로니아에게 항복을 권유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분위기와 정서를 모를 리 없는 예레미야입니다. 그러나 그에게 있어 삶의 우선순위는 하느님의 뜻,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었습니다. 반역자라는 말을 들어도 할 수 없고 동족들에게 테러를 당해 우물 속에 빠뜨려도 할 수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절호의 찬스가 찾아왔습니다. 바빌로니아가 예루살렘을 함락한 것입니다. 더구나 예레미야의 예언과 사람됨을 알아보는 근위대장이 그를 데려와 하느님 이름을 들먹이며 극진히 대우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자기 나라로 가면 포로가 아니라 고관대작 한 자리를 줄 수도 있다는 제의도 받았습니다.(4) 그러나 예레미야는 모든 것을 포기했습니다. 유다와 예루살렘에 남은 동족들과 함께 하는 것을 택했습니다. 예레미야의 목적은 자신의 영달과 부귀영화가 아니었습니다.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살리려 모진 고초를 감수했던 예레미야의 조국 사랑, 동포애가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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