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530 깨진 항아리 조각들
2015.05.31 23:34
15053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19:1-15
. 내 용: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선포한 예언
1. 유다를 남의 나라처럼 만든 백성들의 죄악을 지적하신 하느님.
2. 토기장이에게서 구입한 항아리를 깨뜨리게 하심으로 유다 백성들에 대한 징계의 필연성을 보여주심.
. 묵상 말씀: “이 재앙은 그 소식을 듣는 모든 사람의 귀가 얼얼해질 만큼 무서운 재앙이 될 것이다”(렘19:4-3).
1. 남의 나라
하느님의 백성들이라고 하지만 그들이 어느 정도까지 악해질 수 있고 타락할 수 있는지를 유다 백성들의 악행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들의 모습을 두고 착한 백성이라는 이미지를 갖기에는 너무나 뚜렷한 한계가 존재합니다.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지니고 살기에는 너무나 열악한 환경도 한 몫을 했을 터입니다. 지적 훈련이나 질서 잡힌 국가제도의 틀이 잡히기 전인 원시사회에는 사실 사는 게 곧 전쟁이었을 터입니다. 전쟁터와 같은 현실 속에서 착하고 선하게 살 수만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하느님의 강권적인 개입과 역사로 수많은 기적과 은사를 체험했던 이스라엘과 유다는 조금은 달랐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언제부터인가 똑같은 백성이 되어있다는 사실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그게 바로 오늘 본문에서 언급된 ‘힌놈의 아들 골짜기’입니다. 그곳에서 유다 백성들은 그곳에서 자식들을 제물로 바치는 극악스러운 ‘인신 공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몰렉(Molech)이라는 이방 신에게 말입니다. 이를 두고 하느님은 내 나라를 ‘남의 나라로 만들었다’(4)고 하셨습니다.
2. 깨진 항아리 조각들
그러한 극악스러운 우상 숭배의 현장에서 예레미야의 예언은 하느님의 심판의 필연성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한 심판에 대한 예언을 하느님은 도구를 사용하여 선포하게 하셨습니다. 토기장이에게서 항아리를 구입하게 하시고 그 항아리를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깨뜨리게 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항아리를 깨뜨리게 하신 것은 유다 백성들의 신세가 이와 같이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유다 백성들의 신세가 깨진 항아리 조각들과 같은 신세가 될 것이라는 뜻이지요. 세상 열방 가운데서 가장 거룩한 하고 고귀한 민족으로 삼아주시고 복의 근원으로 삼아주셨던 하느님의 언약 백성, 이스라엘의 신세가 말이 되지 않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신에 대한 성찰의 끈을 놓는 순간, 어느 누구도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한 번 택한 백성이라도 그 택함의 은총을 영원히 담보할 수 없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구원을 소홀히 여기지 말라’(히2:3)고 했고, ‘하느님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히12:5)고 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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