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519 하느님의 눈물
2015.05.19 07:31
150519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14:1-18
. 내 용: 예레미야의 중보기도와 하느님의 응답
1. 징계의 전조로 내리신 가뭄과 이스라엘의 희망이 되시는 주님에 대한 예언자의 중보기도.
2. 예언자의 중보기도에 응답하지 않겠다며 흘리시는 하느님의 눈물.
. 묵상 말씀: “주님은 이스라엘의 희망이십니다”(렘14:8).
1. 이스라엘의 희망
엄청난 가뭄이 유다 땅에 임했습니다. 먹을 물도 구할 수 없었고, 농사도 짓지 못해 기근으로 이어지고 푸른 초장이 없어져 들짐승과 산짐승도 고통을 당합니다. 이에 예언자는 하느님께 선처를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나에게 기도하지 말라’(11)고 하십니다. 하느님의 기대에 부응하기는커녕 하느님의 진노를 산 유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님은 이스라엘의 희망’이시라고 선처를 부탁하는 예언자의 기도가 왠지 허공에 흩어지는 메아리처럼 들립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을 희망으로 삼아야 하고 그렇게 하면 다 살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음을 기도를 통해 고백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느님을 주님으로 고백하고 사는 우리, 정말 하느님을 희망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요?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하느님은 ‘만복의 근원’이시라고 고백하면서 어쭙잖게 성공과 축복을 간구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하느님을 ‘문제의 해결자’라고 하면서 엉뚱한 곳에 매달려 시간과 돈만 날려버리지 않았는지 말입니다. 희망으로 삼는다는 것은 삶의 의미로 삼는다는 뜻입니다.
2. 눈물을 흘리시는 하느님
하느님의 경고를 깨닫지 못한 채 반역의 삶을 돌이키지 못하는 유다 백성들에게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죄악을 징벌하시고’(10), ‘칼과 기근과 염병으로 전멸시키겠다’(12)고 하셨습니다. 당신의 백성들을 전쟁과 기근으로 전멸시키겠다는 하느님이 정말 사랑의 하느님 맞는 건가요? 그런 의문이 드는 것은 타당한 일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우리 인간이 온전히 헤아린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입니다. 차원과 영역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그 차원과 영역의 다름을 인정하기에, 우리는 주어진 상황과 문제 속에서 그 분의 뜻을 헤아릴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당신의 백성들을 잔인하게 징벌하시는 하느님이 사랑의 하느님이신가?’ 라는 의문은 타당하지만, 답변을 전제로 하는 질문으로는 적절하지가 않습니다. 징계를 하시지만 사랑이라는 하느님의 속성은 여전하다는 믿음 때문이지요. 하느님의 존재는 사랑이 전제되지 않고는 성립이 되질 않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내 눈에서 밤낮,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릴 것이다’(17)고 했습니다. 당신의 백성들을 징계하시면서 함께 아파하시며 눈물 흘리시는 하느님, 그 정도면 하느님 사랑에 대한 답변이 충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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