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504 무익한 거짓말
2015.05.07 15:08
150504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7:1-20
. 내 용: 무익한 거짓말
1. 예배하려고 문으로 들어오는 유대인들을 책망하는 말씀.
2. 예레미야에게 중보기도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시는 주님.
. 묵상 말씀: “주님께 예배하려고 문으로 들어오는 모든 유다 사람에게 주님의 말씀을 큰 소리로 일러주라고 하셨다”(렘7:1).
1. 무익한 거짓말
‘하느님의 생각과 인간의 생각이 다르다’(사55:8)는 것을 성서를 통해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존재 방식이 다르고 차원이 다르니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그런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배하려고 성전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들’(1)에게 주시는 말씀을 통해서 말입니다. 그들은 이미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의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예언자는 ‘무익한 거짓말을 의지하고 있다’(8)고 일갈하고 있습니다. ‘거짓말이 유익할 때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신들의 판단에 ‘유익한 줄 알고 내뱉은 거짓말’을 의미합니다. 이를 두고 수작과 꼼수라고 하지요. 하느님 앞에서 수작과 꼼수를 부리는 사람들이야말로 가장 어리석고 미련한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무익한 거짓말이라 함은 겉과 속이 다른 유다 백성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속으로는 냄새가 진동할 만큼 불결한 삶을 살아가면서 겉으로는 순결한 척하며 성전을 드나드는 그런 모습 말입니다. 이를 일컬어 주님은 “역겨운 모든 일”(10)이라고 했습니다.
2. ‘중보기도 중단’을 요청하시는 하느님
이런 역겨운 일이 단지 유다 백성들에 국한된 일은 아닐 터입니다. 주님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고서도 구습을 버리지 못하고 끊임없이 범죄하며 돌이킬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마음 깊이 새겨둬야 할 교훈입니다. 하느님을 믿고 예배 하러 나오는 사람들이라 하면, 그 분이 가장 싫어하는 바가 무엇인지 적어도 알아야 할 터입니다. 유다 백성들을 향해 진노하시는 하느님, 오늘도 똑같이 살아계시고 역사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느님은 예언자에게 엄명을 내리십니다. 유다 백성들을 위한 예레미야의 ‘중보기도를 중단하라’(16)는 것입니다. ‘나에게 조르지도 말라. 이제 너의 말을 들어주지 않을 것’(16)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중보기도를 중단했는지 여부는 모르겠습니다만, 유다 백성들의 죄악에 대한 하느님의 진노하심이 읽혀지는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느님도 포기하셨다’는 선포이기도 하지요. 하느님도 포기한 백성들이라니.. 하느님이 싫어하시는 일만 골라서 저지르고 성전에 들어와 ‘안전하다’는 ‘자기만족’, ‘자아도취’에 빠져 사는 백성들, 바로 우리를 두고 하신 말씀은 아닌지 살펴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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