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211 영적 장애
2015.02.11 11:37
150211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이사야42:18-25
. 내 용: 선민의 직무유기
1. 많은 것을 보고 들었으나 주님의 종으로서 역할을 감당치 못한 선민들의 모습.
2. 그 결과 주님께서 선민들을 약탈자의 손에 넘겨주셨다.
. 묵상 말씀: “그는 많은 것을 보았으나, 마음에 새기지 않았다. 귀가 열려있었으나, 귀담아 듣지 않았다”(사42:20).
1. 직무유기
주님의 종의 통치와 주님의 백성들에 대한 구원의 확실성을 선포한 뒤, 오늘 본문에서는 주님의 뜻을 깨닫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 즉 선민에 대한 하느님의 진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선민이 된 것은 순전히 하느님의 은총이었습니다. 그리 될 만한 특별한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선민으로 택함을 받은 그들에게는 대신 특별한 사명이 주어졌습니다.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을 다른 민족들에게 선포하는 것이지요. 거져 받은 주님의 은총을 나누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러한 사명을 저버렸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줬으나 마음에 새기지 않았고, 많은 것을 들려줬으나 귀담아 듣지 않았다’(20)고 예언자는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는 것을 죄악으로 인식하지만,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무척 관대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시각에서 그러한 직무유기는 하느님의 진노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본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2. 영적 장애
장애란 인체의 어느 한 부분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해 생긴 병적 현상을 의미합니다. 그러한 장애는 영적인 영역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눈을 뜨고도 보지 못하는 그런 장애가 있다는 뜻이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언자는 ‘보여줘도 보지 못하고 들려줘도 듣지 못하는’(20) 모습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육체적인 장애는 불편함으로 끝나지만, 영적 장애는 하느님의 진노로 이어지는 죄악에까지 다다른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습니다. 영적인 장애는 의지의 결핍으로 나타납니다. “백성이 주님의 길로 걸으려 하지 않았으며, 그의 법을 순종하지 않았으므로”(24) 주님께서 진로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쏟으셨다고 했습니다. 보여줬지만 보지 않으려하고, 들려주시지만 듣지 않으려 하면 소용이 없는 법이죠. 마음 문을 닫아걸고 고집을 피우며 하느님의 애를 태우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깨달음인데, 마음의 문을 열고 닫는 것도 자기 의지로 안 되는 인간에게 그 책임의 한계가 어딘지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영적 장애 극복을 위한 치열함은 우리의 과제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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