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222 주님의 선언
2014.12.22 15:44
141222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이사야24:1-23
. 내 용: 그 날
1. 땅을 더럽히고 영원한 언약을 어긴 온 세상에 대한 심판 예언.
2. 땅이 황폐해지고 주민이 흩어지는 가운데서 구원 받은 남은 자들의 환호와 악인들의 탄식.
. 묵상 말씀: “땅이 완전히 텅 비며, 완전히 황무하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 그렇게 된다고 선언하셨기 때문이다”(사24:3).
1. 주님의 선언
오늘 본문은 ‘그 날’, 즉 심판의 날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 주변에 있던 이집트와 시리아, 앗시리아, 바빌론 등 열 나라에 대한 심판 예언을 마치고, 이제 온 세상에 대한 총체적인 심판을 예고하고 있는 셈입니다. ‘땅이 텅 비고 황폐해지며 주민이 흩어지는’(1) 모습과 그 심판이 모든 사람들에게 미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율법을 어기고 법령을 거슬리고 영원한 언약을 깨뜨렸기 때문’(5)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어쨌든 그 날에 임할 심판은 ‘살아남은 사람들의 환호’(14)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암울한 모습들입니다. 그만큼 이 땅이 죄악으로 오염되어있음을 암시하고 있는 셈이죠. 그러한 심판의 궁극적인 모습은 ‘만군의 주님이 왕이 되는 모습’(23)입니다. ‘하늘 군대와 이 땅의 군왕들을 다 멸하시고’(21) ‘주님께서 시온 산에 앉으셔서 예루살렘을 다스릴 것’(23)이라고 했습니다. 암울함 속에서 한줄기 빛이 환하게 빛나는 모습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심판이 언제 이루어질까요? 그것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냥 그 날이 있을 거라는 ‘하느님의 선언’(3)을 믿을 뿐이지요.
2. 사실과 가치
성숙한 믿음과 그렇지 못한 믿음을 판단하고 분별하는 방식과 요소는 여럿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사실과 가치입니다. 성숙한 사람, 성숙한 믿음을 지닌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사실’보다는 그 사실이 지향하는 ‘가치’를 더 신뢰하는 사람이지요. 본문에서 선포된 예언이 ‘언제 성취될 것’이라는 사실적인 것보다 그 날에 대한 일들이 예언으로 선포된 이유, 사실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닐까요? 세상의 시작이 하느님의 창조사역으로 출발했듯이 이제 그 시작을 마무리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것이 중요한 일이지요. 그것을 간과한 채 사실에만 집중하다보면 결국 허송세월만 하게 되고 맙니다. 인간의 제한된 지식과 경험으로 하느님의 계시를 확인하려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을 터입니다. 그 제한된 지식과 경험이긴 하지만 치열한 도전은 필요합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권리이기도 하지요. 그 권리를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은 반드시 답을 주십니다. 그래서 성서는 항상 “생각하라”(히3:1, 요일3:1)는 권고적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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