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213 벌거벗은 이사야
2014.12.13 06:42
14121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이사야20:1-6
. 내 용: 이집트의 멸망 예언
1. 이사야에게 3년 동안 맨발과 맨 몸으로 생활하라고 하신 하느님.
2. 이집트를 의지하고 자랑했던 유다의 부끄러운 모습을 예언함.
. 묵상 말씀: “에티오피아를 의지하던 자들과, 이집트를 그들의 자랑으로 여기던 자들이, 두려워하고 부끄러워 할 것이다”(사20:5).
1. 맨몸에 맨발로 지낸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이 백성들에게 전하라고 하신 말씀을 그대로 전하는 심부름꾼입니다. 절대적인 권능을 지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답게 지녀야 할 위엄이 있을 터인데, 벌거벗고 3년 동안 살라고 하다니요? 한 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하긴 에스겔 선지자 같은 경우는 430일 동안 좌우로 누어서 지내도록 하긴 했습니다만(겔4:4-6), 예언자들은 그 명령을 지킴으로 자신의 사명을 다했습니다. 이사야에게 그렇게 3년을 살라고 하신 하느님의 뜻은 다른 게 아니었습니다. 남유다 왕국의 아하스(B.C742~725)이후 친 이집트 정책을 고수했던 히스기야(B.C725~697)와 므낫세(B.C697~642)에 대한 경고였습니다. 그렇게 의지하고 자랑하던 이집트는 에티오피아의 지배를 받게 되고 이집트를 접수한 앗시리아에 의해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엉덩이를 드러낸 맨살로 포로로 끌려갈 것을 이사야를 통해 미리 보여주시고자 한 것이죠. 하느님이 선택하여 당신의 구속사역을 완성시키려는 남유다의 외도를 도저히 못 봐주시겠다는 하느님의 경고성 사인인 셈입니다.
2. 내 삶의 주인
이사야의 벗은 모습과 벌거벗은 몸으로 끌려가는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포로들의 모습을 통해 보여주시고자 한 것은 ‘역사의 주인은 하느님이시다’라는 것이죠. 그 역사의 주인인 하느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지 못하는 유다에게 사인을 보내신 것이고, 이집트와 에티오피아의 패망을 통해 그 예언을 이루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바로 하느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세상 만물을 창조하시고 우리의 생명까지 내어주신 이, 그 분을 나의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 것, 그게 당신의 백성들을 향하신 하느님의 뜻입니다. 그렇게 살지 못하는 백성들에게 하느님은 예언자들을 통해 숱한 사인을 보내신 것이죠. 징계와 함께 말입니다. 하느님을 모신 사람에게 임하는 것은 평화입니다. 이에 요한복음 기자는 이렇게 전했습니다. ‘나는 평화를 너희에게 남겨 준다. 나는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너희에게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다’(요14:27)고 말입니다. 평화대신 근심과 걱정 두려움이 내 마음속에 존재한다는 것은 다른 게 아닙니다. 내 인생의 주인이 하느님이 아닌 다른 것으로 바뀌었다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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