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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41129 바빌론 만가(輓歌)

2014.11.29 11:54

이주현 조회 수:114

141129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이사야14:1-23

. 내 용: 바빌론 만가(輓歌)

1. 바빌론에 포로로 끌려갔던 이스라엘의 귀환과 역전된 상황.

2. 하느님의 심판으로 파멸한 바빌론 왕과 바빌론에 대한 이스라엘의 만가.

 

. 묵상 말씀: "이스라엘을 다시 한 번 선택하시고, 그들을 고향 땅에서 살게 하실 것이다“(14:1).

1. 기회를 주시는 하느님

사실, 북이스라엘이 멸망한 후 136년이 지나 남유다가 바빌론으로부터 멸망을 당할 때는 선민 이스라엘의 운명은 다했다는 생각을 해도 무리가 아닙니다. 그만큼 처참하고 당시 바빌론의 세력이 막강했기 때문이지요. 당시 바빌론의 막강한 세력을 오늘 본문에서 이사야는 이렇게 예언하고 있습니다. “정복한 민족을 억압해도 막을 사람이 없더니, 마침내 온 세상이 안식과 평화를 누리게 되었구나. 모두들 기뻐하며 노래 부른다”(6-7). 그런 바빌론의 침공과 억압 속에 포로로 끌려간 야곱의 후손들, 주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해 그 야곱의 후손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당하시고도 말입니다. 결국 포로 귀환을 통해 그 약속을 성취하셨지만, 400여 년의 긴 침묵시대, 신구약 중간기를 보낸 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결국 그 약속을 온전하게 성취하심으로 그 예언을 이루셨습니다. 다시 한 번 선택해 주시는 하느님, 그 하느님은 이제 한 번 택한 백성은 한 사람도 잃어버리지 않으시는 그런 분’(17:12)으로 우리 앞에 다가오신 분임을 요한복음 기자는 증거하고 있습니다.

2. 바빌론 만가(輓歌)

이 세상 인간이 만들고 구축해 놓은 것치고 영원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그것을 깨닫고 수용하며 삶에 적용시켜 가는 사람은 그렇게 많질 않은 것 같습니다. 세상을 비관하며 삶을 수동적으로 움직이려는 염세주의(厭世主義)자가 되라는 뜻은 아닙니다.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자신의 위치와 정체를 알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지요. 하느님이 인간을 만드시고 생명과 삶을 부여하신 것은 분명한 의도가 있을 터, 그것을 성찰하고 붙잡고 살아야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결국 자신의 위치를 아는 것은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 오늘 본문, 그것을 깨닫지 못한 야곱의 후손들이나 바빌론은 그 처참하고 뜨거운 맛을 보고 말았습니다. 천년만년 지속될 것 같은 바빌론의 권력은 하루아침에 무너져 구더기를 요로 깔고 지렁이를 이불로 덮는 신세’(11)가 되고 말 것을 이사야는 예언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그 후손들까지 재앙이 대물림되는 모습’(20-21)을 통해서 권력의 무상(無常)이 구구절절 느껴집니다. 우리의 삶이 만가가 아닌 찬가로 이어지게 하는 것, 명심해야 할 교훈으로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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