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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41118 유다의 판단 오류

2014.11.18 23:00

이주현 조회 수:121

141118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이사야8:1-10

. 내 용: 유다의 착각

1. 시리아와 북이스라엘의 재앙에 대한 징조를 보여주신 하느님.

2. 고요히 흐르는 실로아 물은 거부하고 세차게 넘쳐흐르는 유프라테스 강물을 의지하는 유다에 대한 재앙을 예언.

 

. 묵상 말씀: “이 백성이 고요히 흐르는 실로아 물은 싫어하고 르신과 르말리아의 아들을 좋아하니”(8:6).

1. 불균형

다윗 왕실에 주어진 하느님의 약속, 그것은 다윗의 왕위를 계속 잇게 해주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하느님의 약속은 다윗에게 주어진 것이었지만 혜택은 그 후손들이 누리게 된 셈입니다. 오늘 본문에 그 혜택을 누리는 유다와 아하스 왕의 모습은 전혀 그 혜택을 누릴 준비도 자격도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증인 둘(우리야 제사장과 여베레기야의 아들 스가랴)을 세우시고 징조까지 보여주시는 친절을 베풀고 계십니다. 이사야에게는 마헬살랄하스바스’(노략 품을 재빨리)라는 아들을 낳게 하심으로 유다를 침공했던 시리아와 북이스라엘이 앗시리아에 의해 노략질을 당할 것을 확인시켜주셨습니다. 그런데 균형이 맞질 않습니다. 하느님의 일방적인 모습이 보일 뿐입니다. 과연 남유다와 아하스가 그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 때문입니다. 자격으로 말하면 무자격자인 셈이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사랑을 베푸시는 모습입니다. 하느님의 절대적인 사랑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닌가요? 그런 사랑이 바로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2. 고요히 흐르는 실로아 물

마헬살랄하스바스를 통해 보여주신 하느님의 징조는 남유다에 대한 보호였습니다. 하느님의 일방적인 사랑과 보호를 약속받은 유다에게, 믿고 의지하던 앗시리아로부터 환난을 당할 것이라는 예언이 주어졌습니다. “나 주가 저 세차게 넘쳐흐르는 유프라테스 강물 곧 앗시리아 왕과 그의 모든 위력을 이 백성 위에 뒤덮이게 하겠다”(7)고 말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 이유를 시적인 표현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만, 그 의미는 아주 명쾌합니다. 바로 하느님에 대한 배신 때문이었습니다. “이 백성이 고요히 흐르는 실로아 물은 싫어하고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을 좋아하니”(6). 실로아 물은 예루살렘 근처 티로페온 골짜기에 있는 못으로 성전 제사 때 사용하는 물입니다. ‘실로아 물을 싫어한다함은 성전에서 행해진 제사에 대한 부정이요, 하느님에 대한 무시입니다. 대신 그들은 유프라테스의 넘실대는 큰물에 정신을 빼앗겼습니다. 앗시리아의 현실적인 힘에 압도를 당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그토록 믿고 의지했던 아시리아로부터 재앙을 당할 것이라는 말씀을 통해 유다의 착각을 깨우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