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106 철부지들의 나라
2014.11.06 11:30
141106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이사야3:1-12
. 내 용: 철부지들의 나라
1. 백성이 의지하는 것을 모두 제거하는 하느님의 개입으로 예루살렘이 혼돈에 빠지는 광경.
2. 폐허가 된 나라에서 지도자를 찾는 처참한 광경과 그 이유.
. 묵상 말씀: “내가 철부지들을 그들의 지배자로 세우고, 어린것들이 그들을 다스리게 하겠다”(사3:4).
1. 철부지들의 나라
‘주님께 대항하며 하느님을 모독하는 유다’(8)에게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혹독한 벌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내가 철부지들을 지배자로 세우고 어린것들이 그들을 다스리게 하겠다’(4)는 것입니다. 철부지들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니 그 나라는 영락없이 철부지 나라가 되고 맙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백성들의 몫입니다. ‘백성들이 서로 억누르고 서로 치고 싸운다’(5)고 했습니다. 합리적인 소통과 의견 조율이 되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젊은이가 노인에게 대들고, 천한 자가 존귀한 사람에게 예의 없이 대할 것’(5)이라고 했습니다. 나라의 꼴이 그 모양이니 아무나 붙잡고 통치자가 되어줄 것을 부탁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어쩌다가 그런 지도자들이 세워진 것일까요? 오늘 본문은 분명 그 주어가 “내가”(1)로 나타난 “하느님”입니다. 하느님이 그런 지도자를 세웠다는 것입니다. 결국 나라꼴이 엉망으로 돌아가는 것은 잘못 선택된 지도자들 때문이요, 그 지도자들을 하느님이 친히 세우셨다고 하니, 하느님 책임으로 돌려야 하는 건가요? 이사야 예언자의 준엄한 예언이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2. 가야할 길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가야할 길’을 분명하게 가르쳐주셨습니다. 가야할 길을 가지 않으면 그 끝은 파멸입니다. 파멸을 모른 채 가는 인생들에게 그 길을 막고 채찍을 드는 모습이 바로 하느님의 심판으로 나타난 것이죠. 그 하느님의 심판이 철없는 지도자와 어린 왕들이 다스리는 나라로 나타난 것이지요. 결국은 백성들 책임입니다. 이사야는 백성들의 책임을 이렇게 준엄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말과 행동으로 주님께 대항하며, 하느님의 영광스런 현존을 모독하였기 때문이다”(8)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백성들의 삶의 태도가 문제였습니다. 그들이 가야할 길을 가지 않았기에 철부지 나라가 된 셈입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자연의 순리와 이치를 통해 전해주는 윗사람들의 처신에 대한 교훈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이 주는 교훈은 다릅니다. ‘아랫물이 맑아야 윗물이 맑다’는 교훈을 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백성들이, 시민들이 깨어있어야 지도자들이 바로 세워지고 지도자들이 바로 세워져야 나라가 반듯하게 되는 법이지요. 하느님 앞에서 반듯한 백성, 깨어있는 시민이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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