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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0412 빌닷의 두 번째 조언

2013.04.12 06:42

이주현 조회 수:706

||0||0130412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욥기18:1-21
. 내     용: 빌닷의 두 번째 조언
1. 엘리바스에 이어 빌닷의 두 번째 충고가 이어짐.
2. 먼저, 욥의 경박함을 언급하며 ‘자신들을 어리석게 보지 말 것’을 언급함.(1-4)
3. 욥을 악인으로 규정하면서, 악인에 대한 경고를 전함.(5-21)

. 묵상 말씀: “결국 악한 자의 빛은 꺼지게 마련이고, 그 불꽃도 빛을 잃고 마는 법이다”(욥18:5).
1. 마녀사냥
앞서 인간의 지적, 경험적 한계를 지적하며 하느님의 영역을 인정하고 그 여지를 남길 줄 아는 자세가 믿음을 지닌 자들의 자세임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빌닷은 첫 번째 조언에 이은 두 번째 조언에서 나아지기는커녕 더 악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에서는 그래도 ‘하느님의 자비’를 말하면서 희망을 말한 바 있습니다만(8:20), 두 번째 조언에서는 아예 악담과 저주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친구를 저주하는 모양새입니다. 고통 받는 친구를 위로하기는 커녕 더 짓밟고 있는 모습입니다.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비명을 지르는 친구에게 악담과 저주를 퍼붓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중세의 마녀사냥꾼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망가진 걸까요? 그것도 하느님의 은총을 말하고 그 분의 주권과 섭리를 믿는 사람들이 말입니다. 뭔가 풀리고 빠진 듯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뭐가 문제인 걸까요?  
2. 왜곡된 진리와 그릇된 확신
사람들이 한 순간 망가지는 원인, 그게 뭘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늘 본문 빌닷의 모습을 보면 그게 떠오릅니다. ‘왜곡된 진리와 그릇된 확신’이라는 것 말입니다. 그 것은 사람을 맹목적적인 존재로 만들어 버립니다. 하느님이 주신 합리적 이성을 마비시키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철학자 한나 이렌트(1906~1975)는 독일 나치의 충실한 일꾼이었던 하인리히의 예를 들면서 그 이론(악의 평범성)을 펼치기도 하였습니다. 히틀러의 반인륜적인 태도도 문제지만, 주어진 일에 대한 맹목적으로 순종한 하인리히의 행태도 또 다른 악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성의 활동이 마비되는 순간 우리는 맹목적적인 존재가 됩니다. 그러면 자신의 신념과 행위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하느님의 뜻을 파괴하는 도구로 전락될 수도 있습니다. 중세 마녀사냥이 바로 그것이지요. 그래서 요한서신 기자는 "어느 영이든 다 믿지 말고...시험하여 보십시오"(요일4:1)라고 가르쳤습니다. 예수님은 정신 차리고 "깨어 기도라하라"(막14:38)고 하셨습니다. '정신차리고, 시험해 보고..' 빌닷이 이런 것들을 잊은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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