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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0309 두 번째 시험을 당한 욥

2013.03.09 07:22

이주현 조회 수:687

||0||0130309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욥기2:1-10
. 내     용: 사탄의 두 번째 시험
1. 첫 번째 시험에서 실패한 사탄은 욥의 뼈와 살을 치면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
2. 이어진 두 번째 시험에서 욥은 온 몸에 악성 종기가 나서 잿더미에 앉아 옹기조각으로 온 몸을 긁음.
3. ‘하느님을 저주하고 나가 죽으라’는 아내의 악담에 대하여 ‘복도 받았으니 재앙도 받는다’고 고백함.

. 묵상 말씀: “우리가 누리는 복도 하느님께로부터 받았는데, 어찌 재앙이라고 해서 못 받는다 하겠소?”(욥2:10).
1. 복과 저주
자신에게 고통스러운 일을 일반적으로 ‘저주’라고 합니다. 그 반대로 우리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것을 ‘축복’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성서에 나타나는 진정한 복과 저주의 본질은 다릅니다. 세상에서 복이 저주가 될 수도 있고, 세상에서의 저주가 복이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예수께 찾아와 무릎을 꿇고 생명의 길을 물었던 청년은 예수의 답변을 듣고 “울상을 짓고, 근심하면서 떠나갔다”(막10:22)고 했습니다. 재산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에게는 많은 재산은 축복이 저주가 된 셈입니다. 반면 오늘 본문의 욥은 저주를 축복으로 만든 사람입니다. 온 몸에 난 종기로 고통을 당했지만, 그는 그 모든 것이 하느님이 주시는 것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그러니 복을 받듯 저주도 기꺼이 받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에게 온 몸에 난 종기, 그로 인해 고통스럽긴 하지만 복과 저주가 합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주신 것으로 말입니다. 그러니 고통스럽긴 하지만 원망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2. 욥의 아내
욥은 자신을 잘 다스린 사람입니다만, 그의 아내 문제는 좀 달랐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어 한 몸으로 살아가는 아내의 존재는 욥의 마음과 천양지차(天壤之差)였습니다. 온 몸에 난 종기로 고통당하는 남편에게 남편이 가장 싫어하는 말 ‘하느님을 저주하고 나가 죽으시라’는 악담을 퍼부을 정도로 말입니다. 옆에서 보기에 딱해 홧김에 내지른 소리일 터입니다만, 욥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과는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아마도 그것조차 욥은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드렸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세상사는 일이라는 게 다 그런 것 같습니다. 흠 없고 순전한 신앙의 소유자 욥에게 그를 가장 괴롭히는 적이 바로 아내였다는 사실을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까요? 악처로 소문난 소크라테스의 아내 생각이 납니다. 그는 아내로 인해 자신의 철학적 사색이 더 깊어졌음을 고백합니다. 어쩌면 욥의 신앙과 인격도 아내 덕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선과 악, 복과 저주는 따져보면 하나입니다. 그러니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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