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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0727 의인의 간절한 기도

2012.07.27 06:27

이주현 조회 수:707

||0||0120727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하20:1-11
. 내     용: 생명을 연장한 히스기야 왕의 기도
1. 히스기야의 병이 ‘죽을병이니 삶을 정리하라’는 이사야 예언자의 예언을 듣자마자 얼굴을 벽 쪽으로 돌리고 한참동안 울면서 기도함.
2. 이사야 선지자가 궁전 뜰을 벗어나기 전, 하느님이 뜻을 돌이켜 또 다른 예언을 하게 하심.
3.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15년을 더 연장시켜주시고, 그 증거로 해의 그림자를 뒤로 십도 물러나게 하심.

. 묵상 말씀: “네가 기도하는 소리를 내가 들었고, 네가 흘리는 눈물도 내가 보았다. 내가 고쳐주겠다”(왕하20:5).
1. 의인의 기도
남북 이스라엘 역대 왕 가운데 가장 좋은 왕으로 평가받는 히스기야의 행적에 그 비결을 찾는다면 바로 기도하는 모습입니다. 앗시리아의 침공 때 그런 모습을 잘 보여준 바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기도도 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해 마지막으로 선택한 그런 기도가 아니라 히스기야의 일상의 모습이라는 데 그 방점을 찍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단순히 ‘기도하면 들어주신다’라는 차원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기도했던 세 가지 내용- 주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았고, 온전한 마음으로 순종하였고, 하느님 보시기에 선한 일을 하였다-은 히스기야의 삶이 기도와 하나가된 삶이었음을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의인이 간절히 비는 기도는, 큰 효력을 냅니다”(약5:16). 성서에서 말하는 ‘의인의 기도’는 막다른 골목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어 하는 기도가 아닙니다. 하느님 앞에서 담판을 지을 수 있는 카드를 갖고 있기에 역사하는 힘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2. 간절함
히스기야 왕의 수준 정도면 죽고 사는 것쯤은 이미 초월한 그런 삶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히스기야의 기도는 ‘죽기 싫으니 좀 살려달라'는 식의 자기 뜻의 관철이나, 한 일도 없이 ‘하느님 덕 좀 보겠다’는 차원은 아닙니다. 진행 중인 종교개혁과 주변 앗시리아의 팽창에 맞서고 있는 유다의 미래를 염두에 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간절함은 통곡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나라 왕의 통곡은 그만한 사연과 간절함을 내포합니다. '간절함이 쌓이면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늘을 감동시키는 정성’도 같은 뜻입니다. 히스기야의 간절한 기도로 이사야 예언자의 발길을 돌리신 하느님의 응답을 들었지만, 히스기야는 그 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증거를 보여 달라는 것입니다. 죽을 것이라는 이사야 예언을 뒤집고 다시 ‘15년을 더 살 것이’라는 예언이면 족할 텐 데 말입니다. 그 요청에 이사야는 해 시계 위로 드리운 그림자를 뒤로 십 도 물러나게 하였습니다. 태양계를 움직여서 히스기야에게 증거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참 대단한 기도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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