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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0515 북이스라엘 왕, 엘라와 시므리(왕상16:8-20)

2012.05.15 06:25

이주현 조회 수:1073

||0||0120515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상16:8-20
. 내     용: 북이스라엘 왕, 엘라와 시므리
1.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을 주이고 왕이 된 바아사의 아들 엘라 왕, 술 먹다가 부하로부터 살해당함으로 2년 동안의 통치를 마감.
2. 엘라 왕을 살해하고 왕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이스라엘 군대는 사령관 오므리를 왕으로 세움.
3. 북 이스라엘 군대와 오므리에 의해 포위당한 시므리는 자신의 왕궁에 불을 지르고 스스로 그 불 속에 들어가 목숨을 끊음으로 7일간의 짧은 통치를 마감함.

. 묵상 말씀: “시므리는 디르사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으나, 그의 통치는 칠 일 만에 끝났다”(왕상16:15).
1. 죽은 소식만 남긴 두 왕
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 왕들의 행적을 다룬 열왕기서에서 어떻게 죽었는지, 죽음에 대해서만 언급을 하고 있는 두 왕의 모습이 참 이채롭습니다. 그만큼 그들의 행적이 좋든 나쁘든 간에 언급할 내용이 마땅치 않았음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존재감이 없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물론 무슨 일을 하기엔 그들의 통치기간이 너무 짧기도 했습니다. 엘라는 2년, 시므리는 단 7일이었습니다. 엘라는 신하의 집에서 술에 취해 있다가 부하인 시므리에게 살해를 당했습니다. 아마도 평소에 왕의 행태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든지 왕을 우습게보다가   자리를 탐하고 왕을 죽였는지 모를 일입니다. 엘라를 죽이고 왕이 된 시므리는 단 칠 일을 다스리고 스스로 불 속에 들어감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는 그 짧은 통치 기간 동안 바아사 가문에 딸린 사람을 색출해서 죽이는 일만 하다 마친 셈입니다. 지질이도 못나고 복도 없는 왕들이었습니다.
2. 인생 마무리
한 인간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의 태생과 행적 그리고 마감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대체로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영역은 누가 뭐래도 마무리 영역입니다. 태생이 좋고 행적이 화려해도 그의 마감부분이 깔끔하지 못했다면 그의 모든 삶이 송두리째 거부되거나 부정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이는 경험적인 세계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간의 인식의 한계라고도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삶의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 좋은 사례가 십자가에서 구원받은 강도입니다. 그의 삶은 강도 짓하다가 십자가 처형을 당한 강도로 끝날 수밖에 없었지만 마지막 순간 주님의 은총을 구하고 그 은총 가운데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 ‘은총을 입은 사람’으로 우리는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삶 전체로 보면 너무나 짧은 시간이지만, 그 짧은 시간 속에서 이뤄진 역사가 그의 모든 삶을 규정해 버린 것입니다. 아! 정말 마무리를 잘해야겠습니다. 근데 그 마무리를 언제해야 하나요? 그게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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