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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10916 새벽 묵상-최악의 선택을 한 베냐민 지파

2011.09.11 20:45

웹관리자 조회 수:1222

||0||0110916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사사기20:1-17
. 내     용: 베냐민 지파의 잘못된 선택
1. 미스바에 모여 베냐민 지파에 선전포고를 한 이스라엘 지파들
2. 이에 대한 대응으로 전쟁을 선택한 베냐민 지파 사람들

. 묵상 말씀: “당신들 가운데 이런 악한 일이 일어나다니 어찌된 일이오?”(삿20:12)
1. 베냐민 지파 사람들의 잘못된 선택
레위인이 보낸 여인의 시신과 그 사연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음란하고 수치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하여 함께 대응을 숙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단 베냐민 지파 사람들에게 사람을 보내 “이런 악한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하여 경위를 묻고, 그 불량배들을 붙잡아 줄 것을 요청합니다. “이스라엘에 이런 악한 일”을 없애기 위해서였습니다. 누가 봐도 악한 일이었고, 그런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서 보편타당한 방안이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베냐민 지파 사람들의 선택은 의외였습니다.
2. 베냐민 지파 사람들의 선택
그 불량배들이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었는지 가나안 본토인이었는지 아니면 외부에서 유입된 나그네들이었는지 자세히 언급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짐작하건데 출애굽의 유산을 이어받은 정상적인 이스라엘 사람들의 소행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개인의 돌출된 행동도 아니고, 무리를 지어 공개적으로 후안무치한 일을 행할 만큼 이스라엘이 타락했다고 보기 힘든 측면이 있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그 불량배들이 베냐민의 땅 기브아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이고 어느 정도 그들의 통제가 미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상적인 선택이라면 재발방지를 위한 납득할 만한 조치가 이뤄졌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베냐민 지파 사람들은 전쟁을 택했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것  가운데 가장 나쁜 선택을 한 것입니다. 같은 동족인 이스라엘 각 지파 사람들의 정당한 요구를 거절하고,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언급되어 있질 않습니다만, 짐작하건데 혈연과 지연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은 혈연과 지연으로 얽힌 공동체 이전에 신앙공동체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공통의 역사와 체험, 고백을 지닌 계약 공동체였습니다. 따라서 그들에게 요청되는 삶의 태도는 하느님의 뜻과 계명 안에서 이뤄져야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신앙공동체는 지연과 혈연을 뛰어넘는 ‘가치 공동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가치 공동체라면 하느님의 계명에 어긋날 경우 자신 뿐 아니라 가족의 팔다리라도 잘라내는 아픔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그게 신앙공동체의 모습입니다. 베냐민 지파의 선택에는 그게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된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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