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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3월 17일 정오, 우리교회 여선교회 주관으로 서울 광화문에 있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정대협의 정기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6분이 참여하시고, 그 밖에 독일과 미국, 필리핀, 일본 등지에서 온 시위 참가자들이 함께
일본의 무책임한 태도를 규탄하면서 위안부 할머님들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이날 참여한 사람 가운데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 스쿨 학생 10여명이 참여, 일본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면서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밝혀 주목을 받았습니다.
우리교회에서는 여선교회 회원 7분과 부목사께서 참여하셨습니다.
사회와 인사말, 성명서 낭독 등의 순서를 맡았고
행사 후, 서대문에 위치한 "한옥집" 이란 식당에 가서 그 유명하다는 '김치찜'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정대협 활동가들에게 대접했습니다.
우리교회에서는 해마다 두 번씩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집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관련 사진들입니다.
우리교회 여선교회 회원들의 모습입니다.
이영애 집사의 인사말씀..
우리교회 교인이신 정대협 상임대표 윤미향대표의 보고 순서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학생들
하버드 케네디 스쿨 학생들의 연대발언
필리핀 활동가들의 연대발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스타 길원옥 할머니의 한 마디.... 교회 권사님이시랍니다.
이 날 발표된 성명서 전문입니다..
이 땅에 양심과 명예, 인권과 정의를 위하여
-제 909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
지난주, 거제에 살고 계시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이신 이두순 할머니께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꽃다운 나이 17세 때 그물공장에 취직을 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배를 타고 거제를 떠난 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중국 서주로 끌려가 혹독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하셨습니다. 해방 후 65년 동안의 통한의 삶을 사시다 세상을 떠나신 고 이두순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전쟁 없고 아픔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시길 두 손 모아 빕니다.
이 세상에 이해 할 수 없는 일이 어디 한 두 가지겠습니까만, 이토록 명백한 일에 대하여 왜 사죄와 배상이 이루어지질 않는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는 반인륜과 야만적인 성범죄이며 인류사에서 영원히 추방되어야 할 명백한 전쟁범죄입니다. 당시 속임수와 강제연행에 넘어가 꽃다운 시절을 남의 나라 전쟁터에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해야 했던 할머니들이 살아 계십니다. 얼마나 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한 걸까요?
작년, 일본에 자민당이 몰락하면서 민주당 하토야마 정권이 들어섰습니다. 우리는 자민당 정권과는 다른 하토야마 연립정부의 역사의식과 ‘아시아국가 중시’라는 외교 전략에 많은 기대를 걸었습니다. 그동안 ‘위안부’ 문제와 관련, 기대에 부응하는 발언들이 나오고 문제 해결을 위한 양심적인 한일단체들의 법적 해결을 위한 활동이 가시화 되고 있는 점은 참 반가운 일입니다. 최근엔 1965년 한일 협정 당시 ‘개인청구권’은 소멸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내용의 외무성 문서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일본정부가 초지일관 사죄와 배상을 거부한 일본 법원의 ‘청구권 소멸’에 대한 법적 근거와 논리를 뒤집는 것입니다. 이를 근거로 일본은 징용과 위안부 피해자의 개인청구권을 수용하고, 합당한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통한의 삶을 죽지 못해 살아오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를 세워 드려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이 땅의 항구적인 평화와 한.일 간의 선린관계를 위한 진정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 정부입니다. 못난 조국 덕분에 한 많은 인생을 죽지 못해 살아오신 할머니들에게 이제 살만해진 조국은 그동안 무엇을 해줬습니까? 명백한 전쟁범죄 피해자들이 존재하지만, 그들의 명예와 배상을 위한 노력은 도무지 눈에 띄질 않습니다. 하루하루 힘겨운 삶과 병마에 지쳐 쓰러져가는 할머니들의 명예를 지켜드릴 기념관 하나 짓는 일도 할머니들의 쌈지 돈이 나올 만큼 힘겹습니다. 법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서명운동도 단체활동가들의 헌신과 열정에 기댈 수밖에 없을 만큼 버겁기만 합니다. 전쟁범죄를 고발하고 여성의 인권과 평화를 위한 외침을 소중하게 다뤄줄 언론도 찾기 힘듭니다. 다행이 깨어있는 시민들과 양심적인 단체들이 힘을 모아, 18년 동안 900회가 넘는 수요시위를 이어 온 것은 그나마 이 땅에 정의가 살아있다는 희망을 갖게 합니다. 그러나 수요시위가 계속되는 한, 조국은 이 땅에 양심과 인권, 명예, 정의를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하루빨리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사죄와 배상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하며, 우리의 진실과 믿음을 담아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 일본 하토야마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하루빨리 사죄하고 배상하라!
- 한일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개인청구권 수용하라!
- 우리는 여성과 약자들의 인권유린이 자행되는 어떤 전쟁도 반대하며 이를 규탄한다!
2010년 3월 17일
기독교대한감리회 매원교회 여선교회와
제 909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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