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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0327 빌닷의 충고에 대한 욥의 답변

2013.03.27 06:26

이주현 조회 수:680

||0||0130327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욥기9:1-24
. 내     용: 빌닷의 충고에 대한 욥의 답변1
1. 발닷의 충고에 대하여 욥은 먼저 인간의 불의함과 하느님의 전능하심을 고백함.(1-10)
2. 이어 불의를 조장하시고 묵인하시는 듯한 하느님을 언급함으로 항변하는 욥의 모습을 보여줌.

. 묵상 말씀: “다만 나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나를 심판하실 그 분께 은총을 비는 것뿐이다”(욥9:15).
1. 잠재된 죄성
창세기에 가인과 아벨의 제사 이야기가 나와 있습니다.(창 4장) 똑같이 제사를 드렸는데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신 이유가 특별히 제시되지 않은 채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는 일이 발생합니다. 후대에 히브리서 기자는 이를 ‘믿음의 제사’라는 표현으로 평가를 시도했습니다만, 뭔가 개운치 않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믿음으로 제사를 드리지 못했던 가인, 도대체 그의 결격사유가 뭘까요? 그 이유는 제사 전이 아니라 제사 후에 나타났습니다. 얼굴이 붉어지고 미워하는 맘으로 말입니다. 바로 잠재된 죄성입니다. 오늘 본문, 욥의 답변에서 그러한 잠재된 죄성 같은 것을 발견합니다. 인간의 한계와 하느님의 전능성을 고백하면서 한 편으로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은근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전능성을 말하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이 왠지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자신의 결백과 온전성을 주장하지만, 그렇지 않았음을 스스로 고백하고 있는 셈입니다. 인간의 한계와 연약함이란 바로 그런 것입니다. 가인의 약점이 제사 후에 나타난 것처럼, 욥의 약점이 고난 후에 나타난 것 뿐입니다.
2. 하느님의 은총을 구하는 욥
약점이 ‘언제 나타났느냐’도 중요합니다만, 그러한 약점과 죄성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것, 그것이 더 중요한 일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죄를 짓고 나쁜 사람, 악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그 사람 속에 잠재된 죄성과 악한 심성이 어떤 계기를 통해 드러났다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그래서 성서는 우리에게 “의인은 없다. 한 사람도 없다”(롬3:10;시14:1-3; 53:1-3)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욥은 하느님을 대하는 태도에서 상당히 진전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은총을 구하는 태도 말입니다. ‘나로서 할 수 있는 일은 그 분께 은총을 구하는 일’이라는 고백이 바로 그 것입니다. 하느님의 전능하심과 자신의 무기력함을 두고 한 고백 속에서, 욥이 이 난관을 잘 헤쳐 나갈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이 보입니다. 극심한 고난의 여운이 남아있어 화는 나고 속은 상하지만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을 어떻게 하면 헤쳐 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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