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6일 수요일 정오,
수원특례시 가족여성회관 별관 안점순 기억의반 앞에서
제83차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원 수요문화제를 주관하였습니다.
이날 문화제는 2017년 5월 3일 이후, 매월 첫 번째 수요일 열리는 수요문화제로
제 83차를 맞이하였다.
그동안 수요문화제는 88올림픽 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렸다.
그러나 이날 문화제는 역사 부정세력들의 방해 집회로 인하여 부득불 안점순 기억의 방에서 열리게 되었다.
이 날 문화제에는 매원교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매원교회 교우들을 비롯한 시민들 20여명이 참여하였다.
* 아래는 이날 선포된 성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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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역사가 세워지는 날까지 수요문화제는 계속될 것입니다
-제83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위한 수원 수요문화제 성명서-
우리는 오늘 장소를 옮겨 제83차 수요문화제를 가지면서 비통한 마음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빼앗긴 나라에서 강제로 끌려가 원통한 삶을 살다가 평화의 나비가 되신 분들을 광복 80년이나 지났는데도 평화롭게 기억하기조차 어려워진 사정을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자신들의 만행을 부인하고 죄과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의 행태만 해도 분노를 조절하기 힘든데, 할머니들을 기리고 이 같은 야만을 지구상에서 영원히 추방하기를 기원하는 자리마저 빼앗으려는 동포를 어찌 이해해야 한단 말입니까.
더구나 평화로운 집회와 시위를 보장해야 할 경찰은 알량한 원칙을 앞세워 오로지 수요문화제 방해를 목적으로 여는 시위, 혐오와 차별의 언어가 난무하는, 이른바 ‘맞불집회’에 장소를 선점할 권리를 주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22년 1월 수요시위(수요문화제)의 의미에 대해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자행된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시민사회가 그 책임을 묻는 세계사적으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운동”이라고 규정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가는 수요시위와 수요문화제가 맞불 시위 따위로 중단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할 책무를 집니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국가인권위 구성이 바뀌면서 2023년 8월 수요시위 보호 진정마저 기각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수원 수요문화제는 2017년 5월 3일 이래 늘 수원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평화롭게 열렸습니다. 그러나 역사 부정 세력들은 3년 전부터 ‘안점순 기억의 방’과 ‘수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하며 수원시민이 건립한 기억의 방과 평화의 소녀상을 능멸한 바 있습니다. 오늘도 그동안 매월 첫 번 째 수요일에 해오던 평화적인 문화제를 준비하였으나 기고만장한 보수단체로 인해 부득이 이곳, 안점순 기억의 방 앞에서 수요문화제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평화의 수요문화제가 자기 땅에서 거듭 유배당해야 하는 이 어처구니없는 사태 앞에서 말을 잇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방해도 우리를 주저앉힐 수 없습니다. 우리의 좌절이야말로 저들이 바라는 바일 것입니다. 일본 정부를 향해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기는커녕 “새 시대 동반자”만 강조하는 현 정부 역시 성가신 수요문화제가 중단되기를 바라 마지않을 터입니다. 그러나 저들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되는 그날까지 평화로운 문화제를 거르지 않고 이어 나갈 것입니다. 그래서 이 땅에 정의로운 역사를 세우고 한 걸음 더 전진하는 인권의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 일에 양심적인 시민들과 세계인들이 우리를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돌아오는 3월 8일은 116회를 맞이하는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속에는 전쟁범죄라는 명시적인 죄목이 존재하지만, 그 속에 담긴 본질은 여성의 인권에 대한 인식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여성의 인권을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해결된 성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아래와 같이 요구합니다.
하나, 일본 정부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여성들에게 사죄하고 배상하라!
하나, 한국 정부는 한일관계를 넘어 국제적 기준에 맞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에 앞장서라!
하나,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꼭두각시 노릇하는 역사 부정 세력들은 당장 그 입 닥쳐라!
하나,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로 성평등 세상 앞당기자!
2024년 3월 6일
매원교회 및 제83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원 수요문화제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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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사진
대표 인사 및 경과 보고
문화공연
김서경 작가(평화의 소녀상 디자인 및 제작자)
자유발언
성명서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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