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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08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누가복음2:22-40

. 내 용: 아기예수의 정결예식

모세의 법대로 정결예식을 위해 예루살렘을 방문한 아기 예수.

2. 예루살렘에서 만난 시므온과 안나 예언자의 반응과 고백.

 

. 묵상 말씀: “이 종을 세상에서 평안하게 떠나가게 해주십니다. 내 눈이 주님의 구원을 보았습니다”(2:29-30).

1. 정결예식을 받은 아기 예수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 아이는 모세의 법에 따라 정결예식을 받게 되어있었습니다. 그 법에 따라 예수는 요셉과 마리아와 함께 예루살렘을 방문하게 된 것이지요. 예수님의 탄생과 부활 등 일대기를 통해 예수께서 만나준 사람들과 활동영역을 보면서 예수께서 지향하신 삶의 모습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거기서 우리는 하느님의 아들로서의 놀라운 능력 외에 낮아짐과 겸손, 그리고 진정성과 같은 성품을 발견하게 됩니다. 죄인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계획을 성취하시기 위해 스스로 낮아지신 그 가치와 원리가 예수님의 삶속에 고스란히 배여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그러한 낮아짐, 겸손의 원리와 가치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로서 세상을 구원할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사가랴의 예언(1:67~79)을 통해서, 또한 목자들에게 나타난 천사들을 통해서(2:17~20) 이미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는 모세의 법에 따라 이스라엘 남자 아이들이 치러야 할 과정과 절차를 모두 치러냈습니다. 죄인이 아니니 정결 의식이 필요 없지만, 죄인을 위해 죄인이 치러야 할 일을 그렇게 치른 것입니다.

2. 시므온과 안나

오늘 본문에 시므온과 바누엘의 딸 안나라는 여예언자의 등장은 그리스도로서 예수의 정체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므온이라는 사람은 의롭고 경건한 사람’(25)이라는 것 외에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알려지고 있질 않습니다. 또한 성령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사람으로 이스라엘이 받을 위로와 주님의 구원을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으로 소개될 뿐입니다. 안나라는 여예언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 7년 만에 남편을 잃고 84살이 되도록 성전에서 금식과 기도로 하느님을 섬겨온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일을 뿐입니다. 이 두 사람에게 아기 예수의 정체가 들통이 난 셈입니다. 아기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 그를 통해 이스라엘이 위로를 받고 주님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기적입니다. 마리아도 요셉도 보아하니 그런 말을 함부로 할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러니 그 분이 오시길 간절히 기다리고 기다리며 의롭고 경건하게 살았던 사람들이 알아 본 셈입니다. 그런 간절함은 이런 고백을 남겼습니다. “이 종을 세상에서 평안히 떠나가게 해주십니다”(29).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 주님의 구원을 간직한 우리들도 그런 감격에 찬 고백을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