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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9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마가복음14:43~72

. 내 용: 체포당하신 예수와 달아난 제자들

1. 칼과 몽둥이를 든 무리에게 체포당하시고 대제사장에게 심문을 당하신 예수님.

2. 예수의 예언대로 예수를 세 번 부인하고 저주한 제자 베드로.

 

. 묵상 말씀: “제자들은 모두 예수를 버리고 달아났다”(14:50).

1. 달아난 제자들

오늘 본문은 예수께서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 직전에 이뤄진 수난 이야기입니다. 대제사장과 율법학자, 장로들이 보낸 무리들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예수를 체포하러 오는 장면과 그런 모습을 보고 스승을 버리고 달아난 제자들의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달아난 제자들 가운데는 같이 죽을지언정 예수를 모른다고 하거나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베드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스승을 세 번이나 부인하고 통곡은 했습니다만, 인간의 연약함을 고스란히 드러낸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제사장 집 안 뜰에 홀로 남겨진 예수, 아마도 십자가의 고통만큼이나 참기 힘들었던 고통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51절과 52절에는 홑이불을 두른 어떤 이가 맨 몸으로 달아나는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가 누구인지 왜 달아났는지 본문 안에서는 알 수 없지만, 달아나고 도망가고 부인하고 저주가지 하면서 철저하게 버림을 당하신 예수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게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은 철저한 배신과 부정, 고난과 고독, 쓸쓸함으로 차 있는 고난의 길이었습니다.

2. 참 믿음의 본질

예수님께서는 3년 동안 제자들에게 하늘나라 비밀을 가르치시고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수많은 기적을 보여주셨습니다. 귀신을 내 쫓는 일 뿐 아니라 심지어 죽은 나사로를 살리는 기적까지 보여주셨으니 스승님에 대한 그들의 믿음은 추호도 흔들림이 없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그들이 달아나는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지요. 두려움과 믿음은 공존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물리적인 환경에서 이뤄진 물리적인 체험의 한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 물리적인 환경에서 이뤄진 물리적인 체험들은 믿음의 본질이 아닙니다. 외부로부터 수동적으로 주어진 물리적인 환경과 그에 대한 반응은 온전한 믿음의 모습으로 설 수 없다는 것이지요.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을 체험하고도 불평과 두려움, 배반과 절망을 거듭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들은 확신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면 믿음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바로 부활의 소망과 성령의 역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게 달아난 제자들을 불러 모으고 순교의 자리까지 갈 수 있었던 비결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복이 있다”(20:29)고 하신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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