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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0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마가복음11:12-19

. 내 용: 예루살렘에서의 첫 사역

1. 잎사귀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는 예수님.

2.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내쫓으신 예수님.

 

. 묵상 말씀: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불릴 것이다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너희는 그 곳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11:17).

1. 예수님의 저주

자연의 이치와 원리는 신이 부여하신 존재 방식입니다. 그래서 자연의 원리와 이치에 순종하는 것이 곧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일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예수님 스스로 그 원리를 거스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잎사귀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저주한 것이죠. 동기는 과실을 맺지 못해서 그랬지만, 성서는 그 시기가 무화과 철이 아님’(13)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말 못하는 식물인데, 더구나 무화과 철이 아니니 무화과를 맺지 못함이 당연한 일일 터인데 저주를 하시다니 좀 너무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저주를 하신 이유가 있을 터입니다. 문득 그런 느낌이 듭니다. 이후 27절부터 이어지는 예수의 권한논쟁을 염두에 둔 모습 말입니다. 예수님의 권한은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입성을 하시면서 당신의 정체를 분명히 하셨습니다. 인간의 몸을 입었지만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임을 분명히 한 것이죠. 그래서 자연의 이치와 원리가지 초월하는 모습을 그런 식으로 나타낸 것이 아닐까요?

2. 예수님의 분노

예루살렘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음의 안식처이자 하느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거룩한 장소였습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셔서 제일 먼저 간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곳은 예수께서 생각하는 그런 성전이 아니었습니다. 뜰에서 물건을 사고팔고, 돈을 바꿔주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순간적으로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참지 못하시고 상을 둘러엎으시고 내쫓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는 이사야 예언자의 가르침을 다시금 선포하셨습니다. 성전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성전을 찾는 사람들에게 편의를 봐주고 생계를 이어가는 그런 평범한 사람들일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성전을 관리하는 자들에게 일정한 액수의 수수료를 지불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는 성전 밖에 나가서 하라고 적당히 타이를 수도 있을 터인데, 그렇게 사을 둘러엎으시고 내쫓으시면서 분노하시는 모습이 평상시 주님의 모습 같아 보이질 않습니다. 여기에도 뭔가 의도된 교훈이 담겨있을 터입니다. 성전을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도구나 수단을 생각하는 율법학자들이나 대제사장을 향한 서릿발 같은 외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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