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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02 나귀를 타신 예수

2018.04.05 23:01

이주현목사 조회 수:42

180402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마가복음 11:1-11

. 내 용: 어린 나귀를 타신 예수님

1. 제자에게 아무도 탄 적이 없는 나귀를 끌고 올 것을 주문하신 예수님.

2. 나귀 등에 올라타신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에 들어오시는 광경.

 

. 묵상 말씀: “호산나, 복되시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11:9).

1. 어린 나귀

예수님의 인간적인 성품과 정서는 어떠하셨을까, 문득 궁금해집니다. 불의에 대하여 분노하시고 가엾은 사람들에게 한없는 연민을 품고 눈물을 흘리시는 공감 능력이 뛰어나신 분임을 성서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하느님의 뜻을 분별하시고 그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 생명을 버리시기까지의 단호함, 그런 모습이 성서를 통해 알 수 있는 예수님의 성품인 듯싶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매우 특이한 모습이 눈에 띕니다. 역설이 난무하는 그런 장난기 말입니다. 누가 봐도 예수님은 주목받는 유명인사입니다. 12명의 제자들의 근접 호위와 수많은 무리들을 이끌고 다니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보무도 당당하게 백말을 타고 들어가도 될 분이신데, 사람이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는 어린 나귀를 구해올 것을 요청하신 예수님의 모습 속에서 그런 끼가 엿보입니다. 세상을 거꾸로 살기로 작정한 사람답게 매사에 흐트러짐은 없지만, 위엄과 화려함보다는 우스꽝스러운 광대놀이 같은 걸 즐기시는 그런 모습이 보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뒤쫓는 권세와 지위 따위를 우습게 만드시며 한 바탕 놀이터로 만들고 계신 것이죠.

2. 호산나

그런 예수님의 기개 속에는 십자가라는 고난과 죽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비장함이 감도는 순간이지만, 그것을 놀이로 만드시는 예수님의 재치가 그래서 더욱 슬프게 와 닿습니다. 그런 예수님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군중들은 예수님을 극진히 맞이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지나시는 길 가에 겉옷을 깔아드리고 잎이 많은 나뭇가지를 꺾어서 흔들어대면서 호산나를 외쳤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그런 그랬던 그들이 그 다음날에 돌변하여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다는 사실이 믿기질 않습니다. 호산나, 이는 구하여 주십시오라는 뜻입니다. 그들이 구해달라는 구호 속에서 그들이 돌변한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로마의 입제로 인한 고통 속에서 정치적 독립을 원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받들어 온 인류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오신 예수를 유다인의 정치적 독립으로 폄하시킨 꼴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원과 영생, 주님과의 동행이라는 은혜 대신 눈에 보이는 축복과 세상의 영화를 꿈꾼다면 우리 또한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본질을 꿰뚫는 영적인 깊이와 진전이 필요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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