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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07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마가복음8:22-30

. 내 용: 눈에 침을 뱉으신 예수님

벳새다에서 눈 먼 사람의 눈에 침을 뱉고, 손을 얹어 눈을 뜨게 하신 예수님.

2. 빌립보 가이사랴에서 베드로가 예수에 대하여 신앙고백을 하는 모습.

 

. 묵상 말씀: “그 두 눈에 침을 뱉고, 그에게 손을 얹으시고서 물으셨다”(8:23).

1. 눈에 침을 뱉으신 예수

눈 먼 사람의 눈을 고쳐달라고 하자 예수님은 그 사람의 두 눈에 침을 뱉었다고 했습니다. 두 눈에다 뱉었다고 하지만, 사실, 얼굴에 침을 뱉은 셈입니다. 상대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욕적인 행동입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하신 걸까, 이 특이한 행동에 대하여 생각이 깊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궁극적으로 눈을 고쳐주시기 위해 그리한 행위지만 왜 하필 침을 뱉느냐는 것이지요. 굳이 그렇게 하지 않으셔도 충분히 고치실 수 있는데 말입니다. 문득, 갈릴리 호숫가에서 귀 먹고 말 더듬는 사람을 고치신 장면이 떠오릅니다. 그 곳에서도 예수님은 침을 뱉어 말 더듬는 사람의 혀에 대셨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행위는 고침을 받을 만한 믿음에 대한 시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께 모든 것을 맡겼으니 무엇을 하시든 그대로 다 수용하겠다는 순종의 또 다른 모습일 터입니다. 순종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그 분의 말씀을 행한다는 적극적인 차원도 잇지만, 그 분이 하시는 일에 대한 동의와 수용도 순종의 한 영역일 터입니다.

2.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

16장으로 구성된 마가복음은 예수에 대한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정점으로 후반절로 들어서게 됩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 이전은 하느님께서 보내신 자로서 예수의 사역이 집중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고백 이후로는 예수의 수난 예고와 더불어 고난당하시고 부활하신 예수를 집중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이 그 정점을 이룬 것은 그런 뜻에서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베드로가 했던 신앙고백,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29) 속에는 무슨 뜻이 함축되어 있는 걸까요? 그리스도란 기름 부음을 받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분이라는 뜻이지요. 보내심을 받은 분이시니 보내신 분의 뜻도 잇을 터입니다.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오신 분, 결국 그리스도란 고백은 하느님이 주신 사명을 갖고 이 땅에 오신 분이라는 고백인 셈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에서는 그러한 고백이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16:16)이라는 고백이 추가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베드로의 고백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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