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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06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마가복음8:1-13

. 내 용: 사천 명을 먹이신 기적과 그 교훈

빵 일곱 개와 물고기 몇 마리로 사천 명을 먹이신 기적.

2. 표징을 요구하는 바리새파 사람들과 빵 때문에 걱정하는 제자들에게 주시는 교훈.

 

. 묵상 말씀: “너희는 주의하여라. 바리새파 사람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조심하여라”(8:15).

1. 표징을 구하는 바리새파 사람들

사천 명을 먹이신 기적은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과 그 과정과 절차가 비슷합니다만 그 대상과 장소가 다르다는 차원에서 서로 다른 기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엄청난 사건을 보고서도 또 다른 표징을 구하는 사람들의 태도입니다. 표징이란 겉에 드러나는 상징이나 특징을 의미하는 것으로 예수께 자신들만을 위한 기적을 보여 달라는 뜻이지요. 애초부터 예수에 대하여 진지함이 없었던 바리새파 사람들이 표징을 구한 것은 다른 속셈 때문이었습니다. 또 다른 비판거리를 찾으려는 속셈이었습니다. 그런 속셈을 파악하셨던 예수께서는 단호하게 아무 표징도 받지 못할 것”(12)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구속사역을 위한 수단으로 보여주던 표징들을 마술 쇼하듯 보여줄 수는 없다는 뜻이지요. 인간에게는 오감을 통한 인식을 가장 확실한 경험과 지식으로 받아들이려는 속성이 존재합니다. 그러한 속성이 우상을 만들고 이단과 사교집단을 양산하게 되는 것이지요. 문제는 마음입니다. 믿으려고 맘 문을 열면 못 믿을 이유가 없는 것이 하느님에 대한 믿음의 세계입니다.

2. 바리새파 사람과 헤롯의 누룩

사천 명을 먹이신 기적이 일어난 후, 표징을 요구했던 바리새파 사람들만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자들이 배 안에 빵이 하나밖에 없는 것을 보시고 언뜻 이해하기 힘든 말씀을 하셨습니다. “바리새파 사람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조심하여라”(15). 이 말씀을 하신 배경은 사천 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보고도 제자들이 먹을 빵 때문에 근심하는 모습을 보시고 하신 말씀입니다. 그로 인하여 제자들이 수군거리는 것을 들었던 것이죠. 여기서 조심하라 하신 바리새파 사람과 헤롯의 누룩이란 무엇일까요?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일단 들어가 섞이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그 것 말입니다. 일단 표징을 구하는 모습과 종교적인 열정에서 볼 수 있듯이 과시욕 따위가 아닐까요? 하느님의 이름은 부르지만, 하느님의 뜻을 헤아릴 줄 모르는 지극히 인위적인 삶의 태도 말입니다. 빵이 하나밖에 없는 것은 맞지만, 그 기적을 만드신 주님이 배 안에 계시는 데 빵 걱정을 하는 제자들이 한심해 보였던 것이죠. 기적을 보면서 그 기적을 베푸신 주님을 보지 못하고 기적에 매몰되는 그들의 무뎌진 마음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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