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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05 숨고 싶으신 예수님

2018.03.08 07:03

이주현목사 조회 수:17

180305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마가복음7:24-37

. 내 용: 시로페니카 여인의 믿음

1. 귀신 들린 딸을 고쳐달라는 시로페니키아 여인의 믿음.

2. 귀 먹고 말을 더듬는 사람을 고치신 예수님.

 

. 묵상 말씀: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개들도 자녀들이 흘리는 부스러기는 얻어먹습니다”(7:28).

1. 숨어 계신 주님

시로페니키아 여인의 딸을 고쳐주시는 예수님 이야기가 전개되기 전, 예수님에 대한 특이한 기사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두로 지역으로 가셔서 어떤 집에 들어가신 뒤, 아무도 모르게 숨어계시기를 바라시는 모습 말입니다. 아무도 그 곳에 계신 것을 모르기를 바라시는 맘으로 숨어계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바람에 예수님의 기대는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러면, 왜 숨어계셨던 걸까요? 설마하니 사람들과 숨박꼭질을 하시려는 것은 아닐 터입니다. 아마도 좀 쉬고 싶어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요?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귀신 들린 사람들을 고쳐주시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해본 사람은 알 터입니다. 사람에게는 기운이라는 게 존재합니다. 기운이 없으면 아무 일도 못하게 되지요.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사람에게 다가간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서로의 기운을 교환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강한 사람의 기운이 약한 사람에게로 흐르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힘든 사람을 만나면 같이 힘들어지는 법이지요. 예수님은 그래서 좀 쉬고 싶었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2. 기적을 만드는 믿음

간절함이 사무치면 바위에서도 꽃을 피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간절히 원하면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면서까지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시로페니키아 여인의 모습과 갈릴리 귀 먹고 말 더듬는 사람을 고쳐주신 모습 속에서 그런 간절함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사실, 시로페니키아 여인에게 던지신 예수님의 언사는 심했습니다. 문자 그대로 대입시키면 그 여인은 개 취급을 당하신 것입니다. 왜 그렇게 심하게 대하신 건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그 여인의 믿음을 시험하시려는 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나 그 여인은 그렇게 심한 말을 듣고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개가 되도 좋으니 딸을 고쳐 달라는 여인의 반응은 예수님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을 듯싶습니다. 그런 자세가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갈릴리 지역에서 귀 먹고 말 더듬는 사람을 고치시는 장면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입니다. “손가락을 그의 귀에 넣고, 침을 뱉어서,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33)고 했습니다. 기이한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자세가 가능했던 것은 자신을 고치실 거란 확신이 아닐까요? 그 확신은 모든 것을 견디고 인내하게 합니다. 거기서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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