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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27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마가복음6:30-44

. 내 용: 오천 명을 먹이신 오병이어 기적

1. 파송을 받은 제자들이 예수께 돌아오자 좀 쉴 것을 권고하신 예수님.

2. 오병이어를 통해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베푸신 예수님.

 

. 묵상 말씀: “‘좀 쉬어라’, 거기에는 오고가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기 때문이다”(6:31).

1. 쉴 틈이 없었던 예수님

하느님의 아들이시지만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 그 분은 정말 인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으로 느낄 수 있는 모든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느꼈을 터입니다. 기쁠 때는 웃으셨고, 슬플 때는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화가 날 때는 분노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시기도 했습니다. 물론 십자가를 지실 때는 인간이 감당하기 힘든 모든 고통을 그대로 감당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그런 예수님의 지극히 인간다움을 보여주는 모습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쉴 틈 없이 분주하게 활동하시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무리들을 피해 배를 타고 외딴 곳으로 피해가셨지만, 그곳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고 본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쉴 틈이 필요했던 예수님, 그리고 제자들에게 좀 쉬어라”(31)며 쉴 것을 주문하시는 모습이 따뜻한 인간적인 모습으로 와 닿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신처럼 살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도 그러했으니 말입니다. 피곤하고 힘이 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속상하고 절망할 때도 있을 터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좀 쉬어라시며 등을 어루만져주시는 예수님의 손길이 필요하겠지요.

2. 기적의 요건

예수님은 당신을 쫓아온 무리들을 위해 또 다른 가르침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저녁이 되자 제자들에게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37)고 말씀하셨습니다. 광야에서 오천 명을 먹일 돈도 없고 그만한 빵을 구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각자 알아서 해결하도록 보내자고 했던 것이죠. 그러나 예수님은 고집을 꺾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 지니고 있던 오병이어로 오천 명에게 배불리 먹이는 기적을 만들어내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타당한 논리, 그게 예수님과는 도통 어울리질 않아 보입니다. 그들을 집으로 돌려보내 각자 저녁을 해결하게 하자는 것은 지극히 합리적인 의견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당신에게로 찾아온 무리들, 저녁 때가되어 먹을 것이 필요한 그들에게 무한 책임을 느끼시는 게 바로 예수님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걸 예수님의 오지랖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 예수님의 오지랖은 목자 없는 양같은 불쌍히 여기시는 예수님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다”(34). 불쌍히 여기는 마음, 오늘도 그런 마음에서 용서와 평화와 섬김의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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