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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12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마가복음3:1-12

. 내 용: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치신 예수

1. 안식일에 회당에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치신 에수님.

2. 많은 사람들이 각처에서 몰려든 모습과 하느님의 아들임을 고백한 사람을 꾸짖으신 예수.

 

. 묵상 말씀: “그들의 마음이 굳어진 것을 탄식하시면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손을 내밀어라’...”(3:5)

1. 기적과 치유의 조건

오늘 본문에서도 치유의 직접적인 동기가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식일 날,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회당 한가운데로 나오라는 예수님의 요청과 손을 내밀라는 명령에 즉각적으로 순종하는 모습, 사실 그 모습이 기적의 직접적인 요인이 아니었을까요? 만일 수치스럽거나 민망하여 숨거나 예수님의 요청과 명령에 응하지 않았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영문을 몰라 이유를 물었더라면 기적은 지체되거나 아예 일어나지도 않았을 터입니다. 예수님께서 기적을 일으키시는 곳에는 기적이 일어날만한 동기가 항상 존재했습니다. 우연한 기적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회복되는 기적은 그렇게 자신의 상처와 수치스러운 부위를 드러내 보이는 데서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산짐승들이 어쩌다가 상처를 입으면 그 부위를 햇볕에 드러내고 혀로 핥는다고 합니다. 아프다고 침침한 땅 굴속에 들어가 웅크리고 있으면, 상처는 더 덧나게 마련이지요.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치유와 회복 원리도 같은 이치인 듯싶습니다.

2. 마음이 굳어진 사람들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치유하시는 예수님의 기적은 사실, 마음이 굳어진 사람들에게 주시는 교훈에 더 강조점이 있어 보입니다. 안식일 날 병자를 치유하는지 여부를 보면서 고발하려고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바리새파 사람들로 어떻게 하면 예수를 제거할 수 있을까를 궁리하던 이들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알아차리신 예수께서 그들의 마음이 굳어진 것을 탄식하시면서”(5) 보란 듯이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탄식을 보면서 그들의 삐뚤어진 마음을 봅니다. 그들은 조상들로부터 하느님의 임재와 영광을 체험한 유산을 물려받은 이들로하느님에 관한한 전문가들입니다. 그런 그들을 보시고 탄식하신 삐뚤어진 마음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안식일 날 불쌍한 병자를 고쳐주는 것 하나도 수용 못할 만큼 굳어버린 마음 때문입니다. 문자와 형식에 매여 하느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율법주의자들의 종교적 열정이라는 게 바로 이런 모습 아닌가요? 그들의 그런 열정은 오히려 하느님의 의에 불순종하기 까지 간 것입니다. 신앙의 실패자가 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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