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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27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마태복음27:11~26

. 내 용: 예수에 대한 빌라도의 판단

1. 이스라엘의 총독이었던 빌라도 앞에서 심문을 당하신 예수.

2. 유월절 때 죄수를 한 사람 놓아주는 관례대로 예수를 원했지만 무리들은 바라바를 원함.

 

. 묵상 말씀: “예수께서 한 마디도, 단 한 가지 고발에도 대답하지 않으시니, 총독은 매우 이상히 여겼다”(27:14).

1. 예수의 침묵

자신이 불리하거나 아니면 정말 할 말이 없거나 할 경우, 침묵을 하게 마련이지요.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가야바 법정에서 빌라도에게 끌려온 예수께서 침묵하신 것은 또 다른 배경과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본문에 나타난 빌라도는 나름 양식이 있어 보이는 사람입니다. 현지 주민들의 폭동을 두려워하는 식민지 총독의 입장에서 식민지 백성 한 사람 죽이는 거, 사실 일도 아닐 터입니다. 그러나 나름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려는 노력이 가상해 보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예수께서 적극적으로 변명을 하거나 변호를 했다면 상황을 반전시킬 수도 있을 법합니다. 그러나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말도 안 되는 불리한 증언을 하는 데도 예수께서는 단 한 마디도 대답을 하지 않으셨고, 빌라도는 이러한 예수의 태도가 무척이나 이상하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예수의 침묵 속에서 문득 그런 느낌이 듭니다. 죽이려는 무리들과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것보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죽음을 택한 예수의 선택 말입니다. 그 침묵이 그래서 더 강한 메시지로 와 닿습니다.

2. 빌라도의 책임

빌라도는 로마 총독으로서는 유일하게 예수를 직접 대면한 인물로 A.D. 26년부터 36년까지 10년간 유대와 사마리아 지역을 다스린, 로마 제국의 제5대 총독이었습니다. 그는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에 예루살렘에 와 있다가, 예수를 대면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빌라도는 처음부터 예수의 사건을 다룰 마음이 없어, 때마침 예루살렘에 와있던 갈릴리 지방의 영주 헤롯 안디바에게 예수를 보내 그에게 이 일을 떠맡기려 했지만, 헤롯은 예수를 다시 빌라도에게 보냈습니다. 빌라도는 세 번씩이나 예수님의 무죄를 주장했지만 마침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군중들의 압력에 굴복했습니다. 심문 과정에서 보여줬던 빌라도의 양심과 의협심이 그의 선택으로 허사가 된 것입니다. 그것은 순전히 자신의 권좌를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자신의 권좌 때문에 양심을 포기하고 정치적인 판단을 한 셈입니다. 그래서 그는 오늘날 세계인들이 예배 시 암송하는 사도신경에 불명예스럽고 저주스런 이름을 남기게 된 것이죠. 예수를 죽이라고 외친 것은 무리들이었는데 빌라도가 뒤집어 쓴 셈입니다. 인간의 삶이란 선택의 총화라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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